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의학 분야의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치과의료기기 전문위원회(Technical Committee 106) 중에서 구강관리용품(Oral care products) 세부분과에는 총 10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존재한다. 크게 수동칫솔(WG 1), 전동칫솔(WG 2), 구강양치액(WG 3), 치약(WG 4), 치간칫솔(WG 5), 치실(WG 6), 치아미백제(WG 7), 불소바니시(WG 8), 의치 부착재(WG 9), 구강관리용품 분석법(WG 10) 등의 WG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호에서는 치과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인들 중 가철성 의치 착용자들이 사용하는 의치 부착재(denture adhesives)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의치 부착재의 국제표준은 ‘ISO 10873:2021, Dentistry-Denture adhesives’로서 2010년 첫 번째 판이 발행되었으며,
피사체는 흔들려도(‘모션 블러’라고 함) 그것을 촬영하는 카메라 유저는 흔들림(‘핸드 블러’라고 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좋은 카메라와 더불어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튼튼한 삼각대는 바람이나 걸림에 쉽게 넘어지지 않아서 비싼 카메라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삼각대를 쓰기가 힘든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일행이 있는 여행 중에 좋은 사진 찍겠다고 삼각대를 펴고 장비를 세팅하고 있으면, 촉박한 일정에 민폐가 됩니다. 오늘 사진의 ‘박각시’ 같이 빠른 움직임의 피사체를 촬영하고자 할 때, 혹은 근접하여 접사 사진을 촬영하고자 할 때에는 삼각대가 오히려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삼각대가 없다면, 핸드 블러가 생기지 않을 만큼의 충분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손떨림 보정과 트래킹 기능이 훌륭한 카메라 바디, 구경이 커서 빠른 셔터스피드가 가능한 렌즈, 혹은 밝고 정확한 스트로보 등 장비입니다. 물론 더 중요한 요소는 그 장비를 가지고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는 강인한 팔과 피사체에서 초점을 놓치지 않고 유지하려는 고도의 집중력일 것입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흔들리지 말아야할 것
만일 누군가에게 갑상샘 암, 간 경화, 당뇨병, 무치악 중 한 가지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는 있다면 무엇이 생기는 것이 그나마 나을까? 질병부담(burden of disease)은 질병으로 인해 초래되는 삶의 다양한 어려움 즉 부담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환자가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장애 또는 후유증으로 얼마나 부담을 갖게 되는지를 계량화한다. 이렇게 계량화된 질병부담은 서로 다른 인구 집단의 건강수준을 비교하고, 특정 인구 집단에서의 건강수준의 변화를 감시하며, 건강 불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질병부담의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확인하며, 의료 서비스 공급과 연구에 있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다. 인구 집단에서 질병부담을 측정하여 이를 지표로 삼는다면, 보건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보건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성과를 평가할 때 매우 유용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인구 집단에서 건강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된 지표로는 유병률(prevalence), 발생률(incidence), 사망률(mortality)이 있다. 그런데 유병률이나 발생률의 경우 비치명적(non-fatal)인 질병의 질병부담을 과소평가할 수 있고, 사망률의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들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에만 해도 초과세수가 50조가 더 걷혔다고 한다. 기획재정부는 계획보다 더 걷힌 세금을 19조, 31조 등으로 발표하다가 결과적으로 50조가 더 걷힌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2-3조도 아니고 2-30조나 집계에 오차가 있을 만큼 더 걷힌 세금을 주체를 못했다 생각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 입장에서 참 씁쓸하다. 보통 직장인의 지갑을 유리알지갑이라고 한다.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투명하다는 의미이고 이는 회사에서 원천 징수하는 갑종근로세제에 의해 소득(급여)이 100% 노출되어서 세금을 철저히 걷어간다는 뜻으로 불려졌다. 반면에 개인사업자들의 소득신고는 허점이 많아 늘 탈세의 온상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아니 10년도 훨씬 이전부터 개인사업자들의 지갑 역시 유리알 지갑이 되어 있다. IT강국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발전된 전산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급격히 신용카드로 전환된 금융환경의 영향이 크다. 식당은 물론 편의점의 물 한 병 사는 것도 신용카드에 의해 결제되고 현금을 결제하는 경우는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게 현실이다. 심하게는 길거리 떡볶이 노점
전염병의 종결을 뜻하는 엔데믹의 가능성이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할퀴고 간 우리 사회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음에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그려볼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시절로부터 받은 교훈을 되새길 시간입니다. 질병의 역학을 공부하는 제게는, 코로나 시대의 건강 관련 정보가 전파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공공의 수단을 통해 시작된 정보가 변질되어 민간에 유통되고 이에 빠르게 감염되고 마는 일련의 현상에 자연스럽게 주목해왔던 것 같습니다.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인포데믹’ 이라는 용어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를 직역하자면 information과 pandemic을 합성한 ‘정보 전염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보다 정확히는 ‘잘못된 정보 전염병’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염병을 떼어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예를 들자면 소금물의 방역효과부터 화강암의 코로나 예방효과까지 수많은 정보 오류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소금물 또는 화강암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그 효과를 지어낸다면, 그리고 심지어 이로 인한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면, 또 다
현재는 어제의 미래이고, 내일의 과거이며 앞으로 만들어질 역사책의 한줄 한줄이다. 누구나 현재는 늘 순조롭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현재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세계사에 길이 남을 만한 끝도 없는 팬데믹 상황, 세계 곳곳의 전운과 강대국의 패권싸움, 대선을 앞둔 혼란한 국내 정세까지 그저 평온한 현재를 바라는 개인들의 소박한 희망이 이루어지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동물 중 타조는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그저 머리를 땅에 박고 현실도피를 한다고 하는데, 인간 체면상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고, 고대 유대 경전에서도 말한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정신에 입각한 현실 회피(?)본능으로 문득 30년 후 미래의 치과의사를 상상해 보았다. 30년은 한 세대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고 한 세대 이후 정도는 현재 상황을 비추어 보며 현실적으로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에 아주 황당한 상상은 아닐 듯하다. 2050년의 치과의사는 어떠할까? 30년전의 과거인 1980년대 초반과 현재의 차이만큼일까?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여러 변수들이 있겠지만 치과의사의 변화된 모습은 무엇보다 우선 치과의료의 변화에 달려 있을 것 같다. 3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마트에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요리에 쓰는 올리고당이라는 제품을 자주 보게 된다. 마치 꿀처럼 들은 제품인데 아이들에게도 좋은 듯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실제 몇 번 구입해 요리에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알룰로스라는 비슷한 제품도 마트 진열대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칼로리가 설탕의 1/10 정도라고 돼있어 어떤 성분으로 돼 있고, 섭취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1) 올리고당(oligosaccharide) 올리고당이란 단맛을 내는 데 이용되는 식품으로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단맛을 내는 물질은 분자구조에 따라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나뉜다. 올리고당은 3~7개 분자가 뭉쳐진 다당류에 해당한다. 입자가 작은 단당류일수록 소화와 섭취가 빠르다. 다당류는 이당류인 설탕, 단당류인 포도당, 단당 등보다 체내에 천천히 흡수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고당은 칼로리가 낮은데다 몸에 좋은 비피더스균 증식 효과가 있고 체내에서 수용성 식이섬유와 같은 작용을 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가 시중에 구입할 수 있는 올리고당은 만드는 회사에 따라 프락토올리고당(Fructose Oligosacchari
일상에 길들여져 바쁜 척 외면하는 느리고 무심한 시선으로 시작하는 아침. 어제와 똑같은 하루는 없으며, 자연계에는 늘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 가득하지. 우렁찬 굴림으로 무한의 시간을 지배하며 광대한 무대를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 이 행성에서, 우리는 스치듯 지나치는 여행자 조약돌 같은 추억을 담아가는 지구별 탐구자.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합창하듯 내쉬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같은 대기에 숨을 뱉어냅니다. 너무 커서 인간의 귀로는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지금도 쉼 없이 구르고 있는 지구별에 잠시 들른 여행자일 뿐입니다. 지구 나이 45억 5천만년에 비하면 인간의 수명 100년은 너무 짧습니다만, 그 짧은 여행 동안 우리들은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을 경험하고, 때로는 사랑하고 미워하며 욕심도 부립니다. 만남이 있었기에 헤어짐은 필연이 될 것이고, 아름다운 헤어짐은 없다고 하지만, 아픔은 정화되고 순화되면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그 만남이 만들었던 환희와 아름다움을 탐하던 기억들이 눈물 한 방울이 되어 지치고 메마른 가슴을 잠시나마 말랑하게 해주길……. 한진규 치협 공보이
子張問政,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자장문정, 자왈: “거지무권, 행지이충.”)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자리를 맡으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어, 안연편> 倦(게으를 권)자는 人(사람 인) + 卷(책 권)이 합하여 생긴 단어다. 내 삶에서 땀을 흘리는 봉사를 하여 본적이 있는가? 집 앞에 논과 밭이 있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까지 살았지만 아버님이 공무원이었기에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없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봉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학창시절 무의촌 진료봉사와 본과 3, 4학년 때 나주에서 일주일간 하였던 농활이라 할 것입니다. 개업을 하고서는 빛고을 노인 건강 타운, 고룡정보 산업학교(소년원) 등에서 진료 봉사를 하였다. 공보의를 마치고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30년이 넘게 개원을 하다 보니 지역사회에 그동안 대덕치과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과 나를 존재하게 만들어 준 사회에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지역 행사가 있으면 기부를 하고 장학금을 전달한다. 하지만 땀을 흘리는 봉사활동은 학창시절 하였던 농활이 마지막이었다. 2011년부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러니까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던 때... 그때 학교에서는 연중 행사로 소풍을 가곤 했다. 소풍은 주로 학교 뒷동산... 산에 올라 가는게 뭐가 그렇게 좋았을지 우리는 항상 전날 밤이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우선 “야~~~호~~~” 소리 한번 힘껏 지르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은 당연히 김밥. 지금 우리가 먹는 불고기 김밥, 참치 김밥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맛 없을 그런 김밥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닭싸움, 술래잡기 등등 지금 초등학생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할만한 그런 놀이들을 땀을 흘려가며 했다. 물론 요즘 인기가 많았던 오징어 게임도... 항상 소풍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보물 찾기였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도시락을 허겁지겁 먹는 동안 몰래 꼬깃꼬깃 접어놓은 보물들은 나무 가지에, 바위 틈에 또는 친구 가방에 숨기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찾기 쉬운 곳들에 보물들이 많이 있었는데... 나는 그 보물을 한번도 발견해 본 적이 없다. 이런 어린시절 추억을 뒤로하고 나는 40에 접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나는 당연히 남들처럼 열심히 살았다. 그 결과 치과의사가 되었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