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2020년에 이어 2021년 크리스마스(Christmas, 성탄절)도 집어 삼켰습니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잦아들었습니다. 흥겨운 연말 분위기 보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람들은 개인방역에 조심 또 조심하고 있고, 외출 포비아 현상이 뚜렷합니다. 캐롤이 흐르는 카페나 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한 해를 정리하며 얘기하고 소소한 선물을 나누는 대신, 비대면 만남이나 텍스트 메세지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뿐만 아니라 12월 전체를 신비롭고 즐거운 분위기로 만드는 마법같은 날이었습니다. 영어 어휘 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의 예배의식 미사(mass)’라는 의미로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합니다. 크리스마스는 X-mas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 X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ΟΣ)의 첫 글자를 뜻하고, 영문 알파벳의 X는 아닙니다. 영단어 Christmas에서 t는 묵음이 되나, 일부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이 감춰지는 것
재능기부로! 김치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기쁨을 저소득 중증 장애인에게 주는 스마일재단. 더스마일치과의원과의 만남. 2016년 코엑스에서 학술대회의 강의를 마친 후 강단에서 내려오는데 대학 은사이신 이긍호 교수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대학에서 정년 퇴임후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 지원 비영리재단인 스마일재단의 장애인 치과 진료소인 더스마일치과의 센터장으로 정년 후에도 평생 수고하신 장애인치과진료를 계속하고 계셨다. 교수님의 러브 콜(?)로 2016년 11월 30일부터 더스마일치과에서 월 1, 2회 구강외과 수술을 하고 있다. 5년간 다양한 환자를 전신마취 국소마취로 진료를 하였다. 전신마취 환자는 마취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진료는 하지만 마취가 깬 후의 과정이 많이 걱정되어졌다. 그런데 비장애인들이 깰 때보다 대부분 온화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더스마일치과의 직원 모두의 사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없이 직업으로만 담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 환자 중에는 목의 일부 각도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도 있으셨다. 환자에게 맞추어 내 몸을 조절하여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몸의 피로감은 매우 심할 수밖에 없다. 느끼는 마음 속에 사랑을 가지고 해
얼마 전, 가까운 친구 한명이 ‘바디프로필’이란 것을 찍었다. 바디프로필의 열풍이 분지도 벌써 몇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바디프로필을 찍는 친구를 봤을 땐 솔직히 ‘저렇게 헐벗고 찍는다고?!’라며 놀랐었지만, 이제는 안 찍는 사람이 없다. 말그대로 개인의 profile 중 하나가 되어버린 듯 하다. 언젠가 분명 자기 PR이라는 단어가 큰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생각난 김에 단어를 찾아보니, Public Relation의 약자라고 한다. ‘Public relation을 위한 자신의 홍보’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듯 하다. 어느 순간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며 스스로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그놈의 ‘겸손’이 문제라며, 자신감 넘치게 자신을 ‘홍보’하는 서구의 방식이 더 멋지다고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자기 PR이라는 단어가 예전처럼 많이 들리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자기 PR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닿은 적도 없었다. 지금은 자기 PR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인스타그램을 눌러보면 제일 위에 내 프로필이 뜬다. 내 직업은 뭔지,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등등
국민건강보험이 단일 보험자로 건강보험을 통합한 것은 2000년이었다. 이 당시에는 건강보험에 재정적자가 발생하여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2004년 재정적자가 해소됨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함으로써 건강보험 혜택의 범위를 넓히고, 본인부담률을 낮춤으로써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최초의 중장기 건강보험 보장성 계획이었던 1차 보장성 강화 정책은 2005~2008년 이루어졌으며 암, 심장, 뇌혈관 등 중증질환 본인부담 경감, 6세 미만 입원 본인부담 면제, 장기이식 및 MRI 보험적용, 식대 보험적용이 개시되었다. 이어진 2차 보장성 강화 정책(2009~2013년)을 통해서는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및 고액 비급여 의료보장 확대, 취약계층 본인부담 인하가 이루어졌다. 3차 보장성 강화 정책(2014~2018년)을 통해서는 생애주기별 핵심 건강 문제에 대한 필수의료 보장 강화, 고액 비급여의 적극적 해소 및 증가 억제를 위한 관리체계 도입,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지원 강화가 이루어졌다. 현재 진행 중인 보장성 강화 정책은 문재인 케어라고도 불리우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202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이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기존 틀과의 단절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사용되는 키워드를 찾아보면, 다짐, 숨고르기, 심기일전, 계획, 꿈, 리셋 등이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힘차게 나아감’ ‘후회하는 삶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의지의 표명’ 등으로 이전까지의 나태함이나 잘못됨을 바로 잡고자하는 뜻을 내포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 했던 연설로 유명해진 이 말은, 원래는 잡스가 청소년시절 탐독하면서 “우리 세대의 바이블”로 칭송했던, <The Whole Earth Catalog, 지구백과>라는 잡지의 폐간호 뒤표지에 새겨진 문구라고 합니다.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라는 분이 펴낸 잡지로, “모든 정보는 모두에게 공유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철학(오픈소스 운동, 해커 문화의 시초)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위 구문을 어떻게 번역을 하고 해석을 하던지 그 밑바탕에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늘 탐구하고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는 도산공원이란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기념관이 있어서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선생님의 말씀들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그 말을 사색하면서 거닐 수 있습니다. 그 중 ‘애기애타’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라’라는 의미인데,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나를 먼저 잘 돌보고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현대인들은 비교할 만한 허상이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보기 싫어도 나보다 잘나고 똑똑하고 멋있고 성공한 사람들은 계속 보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일부 차단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다른 몇 가지 방법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자기애(自己愛)가 강해졌습니다. 책은 거울의 역할을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자
올해 9월 부로 필자가 이곳 대학의 교수로서 활동한 지 만 10년이 넘었다. 필자는 대학 부임 후 예방치과학을 계속 강의해왔고, 공중구강보건학은 같은 교실 김진범 교수님께서 담당해오셨다. 하지만, 김진범 교수님의 정년퇴직에 따라, 이번 학기 처음으로 공중구강보건학 수업을 떠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해당 교과목의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 치의학의 한 분야로서 공중구강보건학, 예방치과학과의 차별성, 의학 안에서 발전해온 전통적인 보건학의 주요 개념과 최신의 보건학 지식들을 사이에서, 매주 1시간, 14주의 강의 기간에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2019년 필자를 포함한 각 대학의 전공 교수들이 공저한 공중구강보건학(대한나래출판사) 교과서가 있기에 안심하기도 했지만, 치의학 중심 내용 구성과 부족한 컨텐츠로 인해,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 4판, 대한예방의학회 편, 2021.3] 교과서와 때마침 발간된 강릉원주대학교 예방치학교실 정세환 교수께서 집필한 [사람중심의 구강건강관리. 2021.8] 교재를 많이 참고하였다. 매주 수업을 앞두고 긴장과 스트레스가 컸지만, 이 수업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수강 학생이 아닌 필자였다.
코로나로 되도록 외부에서의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생활을 해오고 있는 요즘 각 가정에서 각종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많이 활성화가 되었다. 그런 분야에서 약 3개월 전 가을에 전 세계가 떠들썩하게 화제에 올랐던 한 드라마가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기록을 찾아보니 올해 9월 17일에 전 세계에 방영을 시작했는데 해당 정식 서비스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고 하며 우리나라 드라마가 이 정도의 외국의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고 하니 대단하긴 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에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즐겼던 구세대(?)로서 그 제목에는 매우 호기심이 갔었으나 전해 들리는 바로는 잔인하고 어두운 드라마라고 해서 왠만하면 안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대화에 동참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점점 더 궁금해져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수위는 덜했고 어느덧 몰입되어 빠져들어 금방 몰아서 보게 되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서바이벌 생존게임인 숨바꼭질, 달고나(뽑기) 등이 유행을 타서 외국에서도 체험해보기 등의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고, 프랑스 파리에서는
모네(Monet)의 그림을 보면 깔끔, 단백, 따뜻함이 느껴진다. 참 잘 그리는 것 같다.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그림 평은 여기까지만. 대가나 장인(Master, Professional)들은 자신만의 색이 있는 것 같다. 렘브란트(Rembrant)도 그렇고 고흐(Gogh)나 마스티(Matisse)도. 대중음악에 비유하면,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도 그만의 색처럼.(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다.) 기독교적인 기준이나 시각을 떠나, 음악 그 자체로만 보면 너바나가 비틀즈보다 더 천재적이고 획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Classic Music은 모차르트(Mozart)가 최고라고 생각함.) 그 이유는 너바나의 음악이, 커트 코베인이 의도했든 안 했든 락 음악계의 패러다임을 확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비틀즈도 그러했지만, 너바나의 그것이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쳤던 것 같다.(두 울트라 슈퍼밴드의 활동 시기와 시대 배경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더라도 말이다.) 더 나아가, 락 음악(Rock Music)을 너바나 전과 후로 나눠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너바나 전에는 웬만한, 거의 모든 곡들은 멜로디, 화음, 리듬, 전주, 간주, 후주(애드립 속주 또는 기교) 등의
2021년 11월 13일 토행독(토요일의 행복한 독서)에서 유영만 교수가 쓴 ‘아이러니스트’를 내가 진행했다.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절대로 새로운 사유가 시작되지 않는다. 고정 관념이 치유 불가능의 고정관념으로 바뀌기 전에 신념으로 망치질을 해서 깨부숴야 한다”라는 문장이 가슴에 다가왔다. 2013년 2월 16일 처음 토행독에 가입하고 2019년 임기 2년의 회장도 역임하였다. 매주 1권의 책을 읽으며 그동안 4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8년 10개월 토행독에 참가하여 독서를 하는 일이 타성에 젖어있음을 알았다. 지금처럼 타성에 젖지 않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결정해야 했다. 이제는 내 독서습관을 바꿀 시기가 온 것이다. 마침 내가 활동하고 있는 ‘광주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사협)에서 독서 모임을 만드는데 진행을 맡아주라고 한다. ‘의사협’ 설립 준비단계에서 공동 대표를 맡아 왔고 설립된 이후에는 이사를 하고 있다. 토행독 활동을 하며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읽는 것보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놓고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는 나만의 방식으로 독서 습관을 바꿀 필요를 느끼던 시기에 운이 따랐다.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20권의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시련’이 없다면, 이겨낼 [용기]와 굴하지 않는 [의지]를 갖지 못합니다. 마스크로 대화를 자제해야 하고, 서로간 거리를 넓혀야 합니다만, 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끊임없이 찾아내었습니다. 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필코 이겨내어,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되찾을 것입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치의신보는 3만여 치과의사와 15만여 치과계 종사자, 유관 관계자의 염원을 하나로 담아내어, 국민의 구강건강을 수호하고, 치과계 모든 구성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인년(壬寅年) 2022년 한 해에도 치과계 모든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