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조직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치과의 구조와 인력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불편하면서도, 점차 적응해 가는 것이 현실이다. 치과에서 실무 교육을 시작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며, 수많은 조직을 컨설팅하면서 성공한 치과의 공통된 원칙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주인의식이 있는 직원’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다. 모두가 알지만 이런 직원을 만나지 못한다 하고, 원장님은 효율적 조직 운영이 무엇인지를 몰라 많은 강의를 듣고 컨설팅을 고민한다. 성공한 치과 조직의 법칙 소위 성공했다고 말하는 A 원장님과 인터뷰를 했을 때, 언제가 가장 효율적이었는지 물어봤다. 1인 치과로 시작해 대형 치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시기를 떠올려보았더니. “가장 효율적이었던 때는 내가 혼자 진료하고 직원이 5~6명 정도였을 때인거 같다.” 조직이 커질수록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힘을 조금씩 빼고, 무임승차하는 직원들이 생긴다. 이는 ‘링겔만 법칙’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다. 규모가 다르고, 원장, 직원의 역량에 따라 시작이 다양할 수는 있지만 결과는 효율적으로 도출하는 다양한 모습이 있을 수 있다. 린치핀: 필요한 사람이 되는 법 세스 고딘의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용 모형 복제재료(duplicating materials)는 치과 보철 및 교정 치료에서 정밀한 모형을 제작하는 데 필수적인 재료이다. 이 제품들은 치과 기공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최종 보철물의 정확성과 적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 연재에서는 모형 복제재료의 종류, 특성, 사용 방법 및 국제표준(ISO 14356:2024)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알아본다. 국제표준에서는 모형 복제는 주 모형에 대한 복사본을 제작하기 위한 탄성 몰드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복제재료의 요구사항을 다루고 있다. 모형 복제재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분류에 따라 의료기기 1등급(D06030.01)으로 분류되었으나 2020년 5월 1일 고시개정과 함께 의료기기 등급분류에서 제외되었다. 따라서 현재는 의료기기가 아니고 일반 공업제품으로 분류된다. 1. 치과-복제재료의 개정이력 복제재료에 대한 국제표준은 ISO 14356:2024
2025년 3월 24일은 제17회 잇몸의 날이다. 3개월에 한 번 잇(2)몸을 사(4)랑 하자는 의미로 대한치주과학회에서는 잇몸의 날 행사 개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 대국민 건강강좌 등을 열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여 국민들의 정기적 스케일링, 구강위생 관리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2013년 치석제거 건강보험 적용 이후 불과 10여년 만에 외래 다발생 질병순위에서 급성기관지염이나 본태성 고혈압 등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 등재의 이유도 있지만 잇몸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노년기의 질병은 경상의료비의 폭발적 증가와 노인빈곤을 유발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당뇨병, 동맥경화, 폐질환, 치매 등 전신질환 등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발병시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의 날을 맞이하여 벌이는 캠페인은 치주질환(만성 염증, 치아상실)과 전신 질병의 연관성이 크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건강 수명 증진과 노년세대의 의료비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의과·치과 질환의 발병률 상관관계가 분명한 치주질환 관리는 국가 차원에서 중
우리는 살면서 개개인이나 조직이나 한 국가가 한 단계 도움닫기 하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할지에 대해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하다못해 금연을 해도 당장 말이 나온 김에 끊기보다 4월 1일부터 한다든지 하는 기점을 잡는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그 출발 선상에 올려놓고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우리 치과계에 있어 또 한번의 도약을 향한 출발선 상에 놓을 수 있는 해가 아닌가 한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치의학이 들어온지 100주년인 해이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 걸음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향후 100년의 치과계를 위해 도약의 발판을 다질 시점이 바로 올해라는 것이다. 향후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나 위대한 플랜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일단 뿌리부터 견실히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100년은 아마도 이미 흘러간 100년과는 달리 상상조차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세상이 바뀌어 나갈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이래 불과 30년도 안돼 우리는 AI라는 거대한 폭풍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AI시대가 본격화 되다보니 앞으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작년 이맘에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진료봉사 다녀온 이야기로 원고를 작성하며 말미에 ‘언젠가 다시 찾을 캄보디아’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말이 씨가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진료 봉사로 또다시 부름을 받아 2년 연속 씨엠립을 방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력직으로 방문한 씨엠립의 풍경은 제법 낯이 익었고 더욱이 눈에 띄게 좋아진 숙소의 상태를 보고 나니 마음이 무척 편안했습니다. 다만, 이동 중 너무 많이 자서 그런지 첫날 밤에는 쉽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제가 애용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인 ChatGPT를 열고, 한참동안 캄보디아의 건강 관련 정보를 물어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매일의 진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와 정보 검색하기를 며칠째 반복하다 보니, 문득 머리에 ‘가난 비용’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가난 비용은 빈곤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가 직면하는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의미하는데, 가난이 단순히 저소득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건강, 노동 생산성, 범죄율 증가 등의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여 개인과 공동체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의 건강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Cambodia Demograph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 순간 선택을 합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선택부터 졸업 후 진로와 같은 큰 결정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하며 그 선택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되묻기도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번 국가고시 준비 과정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휴식 시간에 친구들 사이에 오갔던 단골 질문이 “너는 어떻게 공부해?”였을 만큼 어떠한 공부 방법을 선택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었습니다. 실기 연습과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지, 혹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다가 불합격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아마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다른 분들도 같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에서 오는 불안감은 국가고시 준비 기간을 상당히 힘들게 하였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데는 여러 길이 있고, 성공의 여부는 어떤 길을 선택하는지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을 어떻게 걸어 나가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고시가 끝난 지금, 그 당시를 돌이켜보며 저는 어떠한 생각으로 불안감을 해결하고, 선택한 길을 나아갈 수 있었는지 이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자
지난 시론에서, 그동안 29년을 해왔기 때문에 새로 다시 치과를 시작하는 것을 매우 가볍게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삐걱거리는 상황 속에서 저를 반성하였고, 문제에 파묻히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계기를 바로 지금의 ’탄핵정국‘에서 찾을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우리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이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치과병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는 것을 느끼면서 항상 배우고 성장하겠다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하드웨어들도 차근차근 점검하고, 환자응대 시스템도 하나하나 개선해가면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이제 본궤도에 올라선 듯 했습니다. 컴플레인도 거의 생기지 않고, 우리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른 것을 체감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니 맘 카페 등의 사이트의 글들도 호의적인 내용이 점점 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선순환으로 돌아선 느낌이었고, 환자(보호자)분들과의 신뢰가 서서히 다시 쌓이고 있음을 느끼는 행복한 하루하루였습니다만... 그러던 어느날 진료실 복도에 길게 달려있는 LED 등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마터면 사람이 맞아서 다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한국근대사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학자마다 다르지만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운요호 사건으로 막을 내린 이후 체결된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시작으로 전기(1876~1910)와 후기(1910~1945)로 구분하는 데에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다. 전기에는 불평등조약 체계가 강요되었고 후기에는 식민지 시기여서 독립이 민족적 과제였다. 강화도조약체결 후 1883년 인천항이 정식 개항한 후 서울과 최단 거리에 위치한 이점으로 작은 포구에서 발전하여 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오늘날 인천국제공항과 그 맥이 닿아있다. 일본인의 거주가 늘기 시작하면서 일본인 치과의사 노다 오지(1871~1930)가 도쿄에 위치한 다카야마 치과의학원(現 동경치과대학)을 1893년에 졸업 후 7월에 인천에서 개원하여 일본인을 상대로 진료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근대적 치과치료를 도입한 치과의사다. 물론 1885년 제중원에서 외교관이면서 의사인 알렌이 발치 및 충치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치료 범위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노다 오지는 이듬해인 1894년 4월에 서울 남대문으로 이전 했으니 인천 개원은 짧은 기간이어서 정확한 기록이나 유물은 없다는 전언이다. 개항장내 청일조
보통 인사를 할 때 큰 의미 없이 ‘잘 지내니?’ ‘요즘 어때?’ 또는 조금 길게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묻는다. 그러면 ‘그냥 그래’ ‘그저 그래’ 또는 ‘매일 똑같지 뭐’라고 답한다. ‘넌 어때?’라고 덧붙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성의가 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요즘 난 진짜 어떻게 지내고 있지? 라고 되묻고 싶기도 했다. 삶의 의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나 스스로에게 무엇인가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삶은 곧 詩]라는 제목으로 밴드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편씩 쓰기로 했던 일이나, 지내면서 그 날 보고 느꼈던 것을 편하게 글로 옮겼다. 처음엔 시의 형식을 빌리기로 마음먹었는데 글이 길어지면서 수필이 되고 말았다. 이 글을 쓴 지 꼭 1년이 되었다 365개여야 하는데 401개가 되었다. 하루에 두 개 쓴 일도 있기 때문이다. 그냥 느끼면 썼으니까. ‘그저 그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최근 몇 년간 한 일도 많다. 2023년 ‘양악수술’ 책을 썼고, 2024년에는 ‘달인이 될 수 있는 발치기법 2판’이라는 일본책을 번역했다. 1판이 잘 팔렸나 보다. 2판에 우리 실정과 맞지 않는 일본 이야기가 너무 많이 있어서
한 농부가 늙고 충직한 당나귀를 데리고 농사를 짓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당나귀 사료값이 비쌌기 때문에 사료를 아주 조금 줄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사료를 줄였는데도 당나귀가 전날과 똑같은 강도의 일을 성실하게 해냈다. 농부는 꾀가 생겨 매일 조금씩 더 줄여보았다. 어느 날 아침 당나귀가 좀 비실비실 해 보였지만 밭의 쟁기질은 그대로 잘 끝내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당나귀가 갑자기 쟁기질을 멈추고 무릎을 꿇더니 거품을 물고 쓰러져 굶주림에 그만 죽고 말았다. 농부는 당나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한 것이 아니라, 죽음을 보고 실망하여 중얼거렸다. ”당나귀가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마침내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일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참 아깝네!” 2022년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OMS)에 소개된 페르시아 우화이다. 이 칼럼에서는 미국 보험회사와 정부에서 제시하는 일부 수술수가가 투입된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에 비하여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의료시스템이 왜곡되고 있으며, 이대로는 의료시스템이 지속될 수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의료 수가가 비싸기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에서도 이러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웃 일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