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약한 사람은 하루 한두잔의 술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이 술이 약한 사람은 소량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4월 4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알코올 내성유전자가 없는 중국 성인 16만명을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0~20g의 알코올을 섭취한 연구대상자들의 뇌졸중 위험이 10~15% 증가했고 40~8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최대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내성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술을 마시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두통, 메스꺼움,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서양인의 경우 유전적으로 알코올에 강하기 때문에 같은 연구 방식을 진행할 수 없지만 알코올 섭취가 뇌졸중 발병율을 높인다는 결과는 동일할 것”이라며 “연구결과의 핵심은 가벼운 음주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약 23억명의 인구가 하루 평균 33g의 알코올을 섭취한다고 한다.
개의 이빨의 법랑질형성에 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인간의 사례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헬싱키 대학 연구팀이 인간뿐만 아니라 개에게서도 법랑질형성부전증과 관련된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 4월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잭 러셀 테리어, 말라뮤트, 아키타스, 등의 총 12종의 견종의 혈액샘플을 분석해 파슨 러텔 테리어 견종의 ENAM 유전자와 아키타스 견종의 ACP4 유전자에서 새로운 변이형을 발견했다. 핵심 에나멜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ENAM 유전자는 법랑질 두께를 결정하는 유전자로 사람의 법랑질형성부전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CP4 유전자는 세포분화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인간에게만 영향 사례가 발견되다가 동물 중 처음으로 개에게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개는 쥐와 달리 인간처럼 1차 및 영구치아를 가지고 있다”며 “치아의 수도 비슷하다. 인간의 법랑질형성부전증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다. 2가지의 견종에 대해서만 관련 유전자가 발견됐지만 후속연구를 통해 인간과 더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밝혀내고 인간의 사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랑질형성부전증은 치아의
사과가 탄산음료보다 구강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팀이 식품에 따른 치아 손상 정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치의학 전문지 ‘Journal of Dentistry’에 실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8~30세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섭취하는 음료와 주류, 과일이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했다. 실험 결과, 탄산음료나 술을 마시는 것보다 사과를 먹을 때 상아질이 손상될 위험이 3.7배 높았다. 연구팀은 사과의 당도가 높고 사과를 섭취할 때 오랜 시간 씹어야 해 입 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과 속 산성 물질도 치아 손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당도와 산도가 높은 과일을 먹기 전에는 양치질로 치아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치약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을 보호해 산으로 부식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과일을 먹은 후에도 치아 사이의 남은 과일 찌꺼기로 인한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특히 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먹은 후에는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
신경이 예민해 사소한 일에도 곧잘 흥분하는 사람의 뇌는 부피가 작아지고 빨리 노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신경생물학 전문지 ‘뉴로바이올로지(Neurobiology)’ 최신호에 신경질적인 사람의 뇌는 부피가 줄어들고 빨리 늙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44~88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79명을 대상으로 응답자의 성격과 각각의 뇌 모양이 보이는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신경질적인 사람의 뇌는 전두엽과 내측두엽 부위의 부피가 작았다. 한편 성실하고 양심적인 사람의 뇌의 부피는 컸다. 성격과 뇌 부피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기준인 편도체는 주의, 감정, 기억력을 관장하는 곳으로 부피 변화가 큰 편이다. 연구팀은 “신경질적인 성격은 뇌 부피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뇌 부피가 줄어서 신경질적인 성격이 촉발되는 것인지, 원래 신경질을 많이 부려서 뇌 부피가 줄어드는 것인지 인과관계가 확실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오일을 자주 섭취할수록 심장이 건강해지고 뇌졸중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AHA·American Heart Association) 총회에서 올리브오일과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상관관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건강하지만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44 이상인 고도비만 미국 성인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해 혈전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약에 반응하는 혈소판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올리브오일을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섭취하는 사람은 혈소판 활성화가 낮았다. 올리브오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혈액 세포가 응집하는 경우가 적었다. 혈액 세포 응집이 적다는 것은 뇌졸중이나 심장 질환의 원인인 혈전이 생길 위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올리브오일은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단에 꼭 들어가는 식품이다. 지중해식 식단이 왜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이번 연구결과가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강 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증식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치대 연구팀이 분자생물학저널 ‘EMBO Reports’ 최신호에 구강 박테리아와 암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상호작용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앞선 연구를 통해 충치 유발균인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Fusobacterium nucleatum)’은 대장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박테리아가 ‘FadA 부착소’라는 분자를 만들고, 이 단백질 분자가 대장 세포에서 암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높은 세포의 변이를 촉진한다. 암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높은 세포 안에는 Annexin A1이란 단백질이 있는데, 암세포가 증식하며 Annexin A1 단백질 수치가 증가할수록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을 많이 끌어 오고 이는 다시 FadA 부착소 증가로 이어져 암세포가 증식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암세포 내 Annexin A1 단백질을 차단하면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이 암세포에 붙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암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낮은 대장 세포에서는 Annexin A1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만큼이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대학 의대 연구팀이 올해 미국심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전자담배를 통한 흡연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국 건강 인터뷰 조사 참가자 9만6467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56%, 뇌졸중 위험이 30%,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10%, 혈전 등 순환계 장애 위험이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신장애 발생률도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비교했다. 일반담배를 피우는 그룹은 피우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165%,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94%, 뇌졸중 위험이 78% 높게 나오는 등 전자담배보다 유해성이 더 심했다.
하루 한두 잔 술이 장기적으로 혈압을 올라가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이달 16일부터 3일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술을 조금 마시는 것도 많이 마시는 것과 다름없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전국보건영양조사 참가자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음주 습관과 혈압에 관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1주일에 술을 7~13잔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130/80mmHg) 위험이 53%, 2단계 고혈압(140/90mmHg)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주일에 술을 이보다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 위험이 69%, 2단계 고혈압 위험이 2.4배 높았다. 전문가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도 많이 마시는 사람 못지않게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음주는 체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며 이는 고혈압, 심부전, 비만으로 이어질
암세포를 죽이는 킬러 T세포가 약해지는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 대학의 요시무라 아키히코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T세포가 약화되는 과정을 밝혀내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2월 28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킬러 T세포핵에서 생성되는 ‘Nr4a단백질’이 킬러 T세포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분자발생을 유도하고 암을 공격하는 단백질 방출량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쥐들에게 보통의 킬러 T세포와 Nr4a단백질을 제거한 킬러 T세포를 각각 주입하고 생존율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보통의 킬러 T세포를 주입한 쥐들은 전부 죽은 반면 ‘Nr4a’단백질을 제거한 킬러 T세포를 주입한 쥐들은 70%가 생존했다. 요시무라 교수는 “앞으로 인간의 킬러 T세포에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 연구하겠다”며 “Nr4a 등 킬러 T세포를 약화하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의 개발이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연관된 변이유전자 5개가 새로 발견됐다. 국제 알츠하이머 치매 게놈 프로젝트 연구팀이 새로운 치매 변이유전자 5개의 발견을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 2월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 9만4437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새로운 5개 변이유전자(IQCK, ACE, ADAM10, ADAMTS1, WWOX)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치매 관련 변이유전자를 재확인했다. 연구팀은 5개 신종 변이 유전자들이 신경세포 내부 존재 단백질인 타우(tau)의 변이,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amyloid precursor protein)대사, 면역체계, 지질 대사(lipid metabolism) 등의 경로에 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타우 단백질의 엉킴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는 이번 연구로 처음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한편 치매는 뇌 신경세포 표면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단백질의 엉킴 등이 발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유전체 중에서 치매와 관련된 핵심부위를 알아내는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치매 관련 유전체의 핵심부위로 더 깊이 들어가면 치매
치약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워싱턴 대학의 페트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치약에 사용되는 항생물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이고 특정 항생제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미생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2월 26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트리클로산이 ‘구아노신4인산(ppGpp)’라는 분자를 활성시켜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의 항생작용을 억제하고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로플록사신은 DNA 복제를 통해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항생제로 호흡기, 귀, 코 등 각종 부위 감염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요로감염된 쥐들을 시프로플록사신으로 치료한 후 트리클로산을 첨가한 식수를 제공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로 구분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트리클로산 식수를 마신 쥐의 방광에서는 트리클로산 식수를 마시지 않은 쥐보다 100배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또한 연구팀은 구아노신4인산를 생성할 수 없게 조작한 대장균 균주와 일반 대장균 균주를 비교해 트리클로산의 시프로플록사신 억제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일반 대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