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이하 의협)가 지난 18일 복지부와의 합의문 발표 이후 ‘내홍 국면’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의협은 대정부 투쟁을 주도하던 비대위의 기능을 전격 중단하고 의협 집행부가 투쟁을 주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복지부와의 협상 국면에서 비대위 협상단이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한 데 대한 사실상의 문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의협은 당초 예정돼 있던 3월 3일의 총파업을 2월 27일까지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거친 후 3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이하 시도의사협)가 제동을 걸고 나서 의협 내부의 내홍이 난마처럼 얽히는 모양새다. 시도의사협은 지난 19일 “(3월 10일을 명시하는)의협 상임이사회의 총파업 투표 계획에 반대하고, 의정협 결과에 따른 총파업 ‘찬반 여부’만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다시 의협은 논평을 내고 “이사회 결정은 정당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기 전까지 집행부가 대정부 협상을 이끌어 간다고 천명했지만, 의협의 갈지자 행보에 내외부의 불신감까지 겹쳐 노환규 회장의 리더십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 비대위에 화살 쏘는 의협 회
어르신 임플란트 급여화와 관련해 치협과 정부측의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급여 적용범위를 놓고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임플란트 급여화와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특히 임플란트의 보험급여 인정개수와 틀니와의 중복 급여 여부, 잇몸뼈가 부족해 실시한 임플란트 부가수술(골이식술 등)의 보험급여 여부 및 사용재료에 따른 급여 적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먼저 노인 1인당 보험급여 인정 임플란트 개수와 관련해서는 75세 이상 노인이 1인당 평균 식립하는 임플란트 치아수가 치과의원은 1.8개, 치과병원은 2개라는 관련통계를 반영해 평생 1~3개로 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건강보험 부담률을 50%로 가정해 적용대상을 올해 75세 이상 노인에서 2015년 70세 이상 노인, 2016년 65세 이상 노인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가정 아래 1인당 평생 임플란트 보험급여 인정 개수를 1개로 하면 2017년까지 소요재정이 8~9천억원, 2개로 하면 1조6천억~1조7천억원, 3개로 하면 2조4천억~2조6천억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 치아 부위 보험급여 제한 여
치협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과방송(치과의료정책방송)’이 오는 28일 개국한다.치과방송 운영위원회(위원장 안민호)는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치과방송 개국 일정을 28일로 확정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치과방송은 다양한 볼거리와 신속한 뉴스, 그리고 치과계 현안 등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컨텐츠는 ▲치과계의 다양한 행사와 정책 홍보, 치과 건강정보 및 치과상식 등을 제공하며 ▲다이어트, 비만, 성형, 심근경색, 당뇨, 피부질환 등 건강정보를 다룬다. 또 YTN 뉴스, 연예뉴스, 맘마미아·시카고 등 풍성한 공연, 전시, 영화 등도 다뤄 흥미를 높였다.치과 정보로 ▲치과의사들이 의료영리화를 반대하는 이유 ▲6개 보건의료단체 영리병원 반대 공동 캠페인 ▲미국 치과의료 위기와 탐욕의 네트워크치과 ▲치주질환, 부정교합 등을 다룬다.뿐만 아니라 치과 방송 중 슬라이드 형식으로 자신의 치과 홍보가 가능하고, 자체 자막 고지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신만의 치과를 홍보하는데도 적합하다. 치과 홍보는 자신의 치과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형식이다.2~3일에 한 번씩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뉴스는 계속 업데이트돼 따끈따끈한 정보를
하나의 상가건물에 서너개씩 들어 차 있는 치과간판. 치과의사 인력과잉과 경제악화에 따른 환자수 감소로 병원경영에 시름이 깊어져만 가는 개원가지만 여전히 치과대학에는 상위 0.1%의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 재수·반수생 상당수얼마 전 진행된 모 치과대학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신입생들의 절반 이상이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수고교 출신이었다. 이른바 SKY라 불리는 서울소재 명문 대학 이공계열학과에 입학했다가 재수 또는 반수를 해 다시 치과대학에 들어온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서울대 공대를 다니다 반수를 해 치과대학에 들어온 한 학생은 “고교시절 물리와 화학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 공대에 진학했다. 그런데 막상 학교를 다녀보니 이 전공으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에 맞춰 회사원이 돼 자동차의 부속품과 같은 삶을 사느니 스스로 주체가 되는 삶을 살고 싶어 치과대학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치과대학 수가 줄어들어 지원 학생들의 점수대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상위 0.1~0.2% 사이의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국등수 500등 안팎이다. 내년부터는 경희·경북·조선·전북대 등 기존 치전원에서 다시 치과대학으
기획연재를 시작하며…최근 삼성과 애플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듯이 치과의료기기 시장 역시 치과인들이 알게 모르게 치열한 경쟁을 이어 가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치과 표준”이 있습니다. 치과의료의 발전을 위하여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와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치과산업인들은 ‘치과 표준’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이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합니다. 이 연재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자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표준이란?표준은 재료, 제품, 프로세스 및 서비스가 사용목적에 적합한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요구사항, 규격, 가이드라인 또는 특성 등을 제공하는 문서이다.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s, 이하 ISO)는 1만 9500건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있다.국제표준이 주는 혜택은?ISO 표준은 제품과 서비스가 안전하고 호환성이 있고 우수한 품질인가를 확인하여 사업적인 측면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회장 황의환)가 대한영상치의학회로 변경된다. 또 대한치과기재학회(회장 고영무)가 대한치과재료학회로 바뀐다. 치협은 지난 1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학회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와 대한치과기재학회의 회칙개정안을 승인했다.이로써 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는 지난 1986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이후 무려 28년 만에 개칭이 이뤄졌다. 치과기재학회는 1966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어서 48년 만에 개명하게 됐다.황의환 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장은 “구강 및 악안면부의 방사선학적 진단과 연구활동을 넘어 진단과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영상학적 기법들을 포괄하는 학문의 발달에 부응하고,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고영무 치과기재학회장은 “기재는 기구와 재료를 합친 의미인데 한자식 이름일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조차 무슨 학회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어 개명의 필요성이 있어왔다”며 “현재 학교 교육에서는 치과재료학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의 ‘Dental Materials’라는 원문을 충실히 번역해도 치과재료가 더 걸맞은 이름이다. 재료에 기구의 의미도 포함된 것”이라
재무위원회(위원장 김종수)는 예산·결산의 편성을 맡아 치협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중요한 위원회다. 지난 3년간 한결같이 재무의 객관성, 투명성,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는 등 치협의 경영체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재무위는 이를 위해 치협 감사진 및 각 이사진과 회무 진행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예산집행의 원칙을 지켜나가는데 주력했다.김종수 재무이사는 “이번 집행부에서는 만성적인 적자 이월에서 벗어나 회기연도가 바뀔 때마다 흑자이월을 이뤄 경영체질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아직 2013회기연도가 마감되지 않았지만 흑자이월을 예상하고 있으며 혹여라도 적자가 난다하더라도 차기 집행부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면서 예산의 효율적인 분배에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재무위는 특히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용역을 체결해 치협을 비롯한 의협, 한의협과 함께 공조했다. 또한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4개 의약단체가 공조해 정부, 국회, 금융당국을 압박했다.재무위는 아울러 최근 정부가 부가가치세
자재·표준위원회(위원장 김종훈)는 치과재료 및 치과기자재, 진료환경 등 개원의들과 가장 밀접한 현안을 다루는 부서인 만큼 지난 3년간 회원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대안들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관계 기관들을 수시로 드나들고 관련 업체들과 수많은 회의를 거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회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ZOE, 디펄핀, 아말감 등 정부 방침에 의해 사용이 제한되거나 변화가 예상되는 치과재료들에 대해서는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의 논의를 통해 치과계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최신 정보를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도 했다.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검사기준 및 검사방법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불합리한 요소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으며, 검사수수료 현황을 파악, 각 지부에 공문을 보내 합리적으로 수수료를 비교한 후 검사받도록 고지하는 등 합리적 인하를 유도했다.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송도에서 개최한 ‘2013년 ISO/TC 106 한국(인천)총회’는 한국 치과 표준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 행사로, 국내 전문가들의 표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최치원·이하 대외협력위)의 3년 간 회무를 압축하는 슬로건은 ‘봉사하는 치협, 국민과 함께 하는 치협’이다. 최치원 이사는 “사회공헌 사업과 남북협력사업을 두 축으로 삼아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대외협력위의 사회공헌 사업은 최근 재계의 시류가 된 ‘사회적 기업’과 보조를 맞춰 기업이 참여하고, 치과의사가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의 ‘지속가능형 사회공헌 사업’의 모델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사업인 ‘닥터 자일리톨버스’는 대외협력위와 롯데제과가 손잡고 진행하는 대국민 구강보건서비스로 월1회 전국의 의료 사각지대를 돌며 무료로 진료해주는 이동 진료소다. 작년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닥터자일리톨 버스는 광주광역시 소화자매원을 첫 출발지로 거창군 삶의쉼터, 제주도 성산읍 수산초등학교, 부천 혜림원, 전남 신안군 압해동초등학교, 안산 코시안의 집 등 전국을 돌며 500여 명의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쳐왔다. 이외에도 지구촌학교 구강보건실 설치, 복지부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중앙단체 참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동클리닉 진료 등 다양할 활동을 했고, 아프리카 최빈국인 말라위에 치과진료소를
병원 내 방 남쪽 창가에는 6년 전 처음 개원했을 때 여러 지인들로부터 선물로 받았던 화분 6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다.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주고 받는 그리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수수한 멋쟁이 ‘동양란’ 두 분(盆)이 창가 좌우측 끝 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매끈한 잎이 멋진 ‘안스리움’ 한 분(盆). 또, 아트가위로 정성껏 오린듯한 올록볼록하고 멋스러운 테두리와 은박지를 듬성듬성 덧씌워놓은 듯한 화려한 잎을 자랑하는 ‘수박 필레아’가 가장 널찍한 사각형의 푸르스름한 도자기 화분에 담겨져 있다. 그리고 가장 조그만 일회용 간이 화분에 이름 모를 이끼류 한 풀이 꿋꿋이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아끼는 것으로 내 창가의 가장 가운데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분홍의 꽃 무늬가 은은히 배어있는 예쁜 타원형 도기에는 올망졸망 자그맣고 앙증스러운 귀여운 잎들을 가진 ‘트리안’과 함께 고상한 척 뒤틀린 모양으로 심드렁히 누워있는 ‘서양란’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여섯 식구가 나와 같이 거의 만 6년을 동거동락하고 있다. 사실 이 친구들은 원래 병원 한 구석에 정원형식으로 만들어진 빈 공간에서 개원선물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저자 책을 읽다보면 무슨 뜻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 사례를 생각해보고 사전을 찾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 봐도 행간의 숨은 뜻에 쉽게 접근할 수가 없는 경우 말입니다. 이것은 그 당시의 사고로는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즉 정신적, 경험적인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하는 생소한 문구들은 같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슈타인도 “그 시대의 문제는 그 시대의 관념이나 지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골머리 앓지 말고 넘어가는 것도 책읽기에 있어서 중요한 방법입니다. 자칫 이해가 불가능한 것에 집착해서 ‘나는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책읽기에 생기게 되면 책 읽는 것이 싫어지게 되니까요. ‘언젠가는 이해되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대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