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일수록 치아가 많이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중국 노인 4268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이 치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치과의술과 구강역학’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사회적 고립, 외로움 등과 치아 상실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설문 조사를 2011년, 2014년, 2018년 총 세 번에 걸쳐 시행했다. 설문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 23개 미만의 치아를 가지고 있었으며 참가자들의 4.5%가 치아를 모두 상실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절반 수준의 치아 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치아 상실률도 40%가량 높았다. 특히 사회적 고립 수준이 높을수록 구강 위생, 건강 상태, 흡연 및 음주, 외로움 등과 같은 요인들을 통제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 수는 적어졌으며, 더 빨리 상실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회적 단절이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은 활발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치과의사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치과 경영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진료비를 인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보건정책위원회가 ‘코로나19가 치과 진료 현장에 미친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일반의와 전문의를 포함한 치과의사 14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설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치과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치과의사의 25.1%가 ‘치과 진료비 인상’이라고 응답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치과 재료상 교체(16.7%), 직원 근무 시간 단축(10.9%), 치과 이벤트·혜택 취소(10.4%), 은행 대출(9.2%), 직원 수 감축(6.8%), 직원 임금 인하(2.1%), 치과 양도(2.1%), 은퇴(1.5%), 네트워크 치과 가입(0.6%) 등 다양한 응답이 있었다. 이처럼 미국 내 치과의사의 상당수가 ‘진료비 인상’을 대책으로 세우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의뿐만 아니라 각 전문 과목을 불문하고 공통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인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일반의는 23.8%였고, 특히 교정과의 경우는 무려 46.9%에 달
어린 시절 나고 빠지는 유치를 분석해 향후 발생할 정신 질환 위험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머니의 우울증이나 불안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해당 자녀가 지닌 유치의 속성도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11월 9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5~7세 어린이 70명에게서 자연적으로 빠진 유치에서 ‘신생아 라인(neonatal line)’의 너비를 분석해 비교했다. 신생아 라인은 유치의 법랑질과 상아질 모두에서 발견되는 특정 밴드를 말한다. 분석 결과, 유치에 새겨진 신생아 라인은 태아 시절 산모가 받은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생에 걸쳐 심각한 우울증이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여성 또는 임신 32주에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신생아 라인이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임신 직후 사회적 지원을 많이 받은 산모의 자녀는 신생아 라인이 더 얇은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임신 중 철분 보충, 임신 기간, 비만 정도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약물 후보로 확인됐다. 미국 클리블랜트 클리닉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영구 과학전문지 네이처 에이징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클리블랜드 클리닉 뉴스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약 700만 명의 의료보험 급여 자료를 통해 비아그라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비아그라 사용자의 치매 발생률이 69%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심장병),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치매와 연관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자가 비아그라를 사용할 때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효과는 비슷했다. 또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치매 환자 뇌세포를 비아그라에 노출했더니, 뇌세포 성장이 촉진되고 치매 관련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타우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엉키거나 뭉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에서 비정상 단백질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된 약이 없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껌을 씹어 타액 속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실제 이것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타액 속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전파를 줄인다는 개념인데, 미국 펜실베니아치대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과정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유전학 저널 Molecular Therapy(IF=11.454)에 ‘Debulking SARS-CoV-2 in saliva using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 in chewing gum to decrease oral virus transmission and infection’ 제하의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타액을 통한 실험에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를 함유한 껌이 바이러스를 중화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CE2는 인체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체액량, 혈압 및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투할 때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와 결합해 세포막을 뚫고 세포를 감염시킨다. 연구팀은 ACE2 관련 연구와 자체 개발한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 기술력을 결합해 ACE2 단백질을 주입한 껌이 코로나19 환자들의 구강 내 바이러스 중화 효
스케일러에 사용되는 물에 소량의 과산화수소를 첨가하면 임상 치과 환경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공기 중 질병 확산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IC 치대·공대 연구진이 ‘치과연구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스케일러에 과산화수소를 첨가한 뒤, 환자 스케일링 시 치과 스케일러 끝부분에서 방출되는 비말 크기와 속도를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스케일러에 과산화수소를 첨가할 경우, 환자 입에서 나오는 비말의 수, 크기 및 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과산화수소를 1~2%만 투여해도 효과가 있다”며 “비말 상태의 과산화수소는 공기 체류시간이 더 짧아 기존 물을 활용하는 것보다 비말이 튀는 과정에 있어서도 더 안전하다. 다만, 치과 기기에 따라 비말이 다르게 튀는 점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케일러 등으로 환자의 타액이나 오염된 물, 또는 혈액이 에어로졸화되면 병원균이 주변으로 퍼질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인지, 입자의 공기 중 전염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
수년째 하락하던 치과 항생제 처방률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지난 17일 ‘항생제 이용 및 내성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6월 코로나19 1차 유행으로 치과가 문을 닫으면서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주목할 점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항생제 처방이 증가한 곳은 치과가 유일했다는 결과다. 치과에서는 항생제 처방률이 22.7% 증가했으나, 의과 의원(-9.0%), 병원 입원 환자(-25.6%), 병원 외래 환자(-10.3%), 기타(-24%) 등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에서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 2015~2019년만 해도 -19.5%로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기에 코로나가 미친 영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통상 항생제는 감염 제거 치료와 더불어 심각한 감염에만 사용한다. 항생제만 사용하는 치과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로 대면 치과 진료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며, 시술이 더 빠르고 안전한 해결책인 경우에도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즉 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찾은 환자에게 단순히 항생제만 처방하고 돌려
미국치과의사협회(ADA)가 미국 시카고 최고의 직장으로 뽑혔다. ADA가 미국 10대 신문이자 시카고 지역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에서 꼽은 2021년 최고의 직장(Chicago Top Workplaces 2021) 중 한 곳으로 최근 선정됐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시카고 트리뷴이 직원 100명 이상인 시카고 지역 회사를 대상으로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DA가 전체 350여 기업 중 최상단에 랭크됐다. 1위는 페이스북 시카고 지사가 차지했으며, ADA는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로펌, 굴지의 부동산 회사, 보험사, 물류회사, 컨설팅 전문기업 등과 함께 상위 4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4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ADA는 다른 생각을 포용하는 다양성과 직원의 행동과 태도가 ADA 명성에 기여한다는 동기부여, 직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기회와 혜택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카고 트리뷴에서는 “ADA 직원은 16만명 이상의 회원과 함께 최적의 건강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자르 R. 사바테스 ADA 회장은 “우리 협회는 시카고 트리뷴에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됐다”며 “협회 직
영국이 악화한 NHS(National Health Service) 재정 완화를 위해 59억 파운드(한화 약 9조5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하고 새로운 경제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해당 예산안에 치과를 위한 항목은 추가 배정돼 있지 않아, 치과계의 공분을 샀다. 영국의 치과전문지 덴티스트리(Dentistry)는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2021년 NHS 재정 완화를 위한 추가 예산 편성과 새로운 경제 계획이 치과에 미칠 영향을 보도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영국의 경제 계획에 따르면, 국민 생활 연금이 최대 9.5파운드(한화 약 1만5000원) 상승할 예정이다. 또 기업은 향후 12개월 간 자산 현황 개선을 위해 추가 세금을 면제할 것을 알렸다. 특히 추가 세금 면제의 경우, 치과의 자본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NHS 확대 예산안에 치과 항목이 포함돼 있지 않아, 치과계의 거센 항의가 일었다. 에디 크라우치 영국 치과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예산안 편성에 치과가 배제된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를 고려해달라는 촉구에 나섰다. 또한 이에 관해 일부 하원의원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에디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제158대 회장으로 지난 10월 16일 세자르 R. 사바테스 박사가 공식 취임해 향후 1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사바테스 신임 회장은 ADA 역사상 최초의 쿠바계 회장으로 눈길을 끈다. 쿠바에서 치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의 대표적인 예로 이 자리에 섰다고 취임 연설을 통해 말했다. 사바테스 회장은 “나는 카스트로 시대 쿠바의 아이였다”며 “일곱 살에 우리 가족은 미국으로 향했고, 부모님은 이 기회의 땅에서 자녀들에게 자유와 교육의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희생했다”고 운을 뗐다. 사바테스 회장은 향후 임기 동안 이사회(Councils)과 위원회(Committees)를 통해 포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치과의사 회원에게 ADA 멤버십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또 ADA의 사업 모델을 살피며,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를 확인하고, 해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특히 사바테스 회장은 수십 년간 전국의 치과의사와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바테스 회장은 “ADA 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는 저에게 무거운 이정표”라며 “선대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보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입원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6개월간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부작용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가능성보다 백신에 의한 심근염 진단 가능성이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의 경우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생 경향이 뚜렷했다. 12~15세는 100만명당 162.2건, 16~17세는 100만명당 94건이었다. 반면 12~15세 여자는 100만명당 13.4, 16~17세 여자는 13건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며칠 내 증상이 발현됐다. 연구팀은 “남자 청소년 86%는 화이자 백신 부작용에 따른 병원 진료가 필요했고, 심근염 진단사례는 화이자 2차 접종 후 나타났기 때문에 1차만 접종했을 경우 청소년을 보호하며 부작용 위험을 더욱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