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소나무를 빼고 어찌 나무를 논할 수 있겠는가. 소나무는 도시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사랑받는 나무이다. 2014년도 갤럽조사에 의하면 일반인의 가장 좋아하는 나무(46%)가 ‘소나무’라고 답했다. (은행나무 8%, 벚나무 7%) 애국가 2절에도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나오며 TV방송 종영 시의 애국가 영상에 추암촛대바위와 함께 소나무가 등장한다. 소나무는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수로 높이가 30~40m에 이를 정도로 자라며 나무껍질은 적갈색을 띠고 수피(樹皮)는 거북등처럼 갈라진다. 잎은 2가닥으로 갈라져 5가닥으로 갈라지는 잣나무와 구별된다. 햇빛을 무척 좋아하는 극양수(極陽樹)로 햇빛을 찾아 줄기가 구부러져 자라며 숲이 우거져 그늘이 지면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숲이 무성해지면 이를 피해 산꼭대기에 군락을 형성한다. 다행히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상 자갈이 많고 절벽같이 험한 데서도 꿋꿋이 잘 자란다. 이런 점이 여러 외세의 침입에도 잘 버텨낸 우리 민족성과 잘 맞는다고 해야 할까. 꽃은 암수가 같은 나무에서 피며 암꽃은 자주색으로 꽃대 위에 피고 수꽃은 암꽃 아래 노란색 방울들을 이루며 피어나는데 개화
최근 치과계를 뒤흔드는 두 가지 위협이 있다. DB마케팅은 차치해두고라도 비영리 법인을 가장한 환자 유인·알선 행위와 치과 진료비 비교 사이트의 등장이다. 이들은 모두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고 건강한 개원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비영리 법인이라는 가면을 쓴 유인·알선 행위는 환자를 특정 치과로 유도하며 소개비를 챙긴다. 국가 공공기관 스폰서 명칭을 이용하고 일당형식의 수당지급 노인 알바생을 고용하여 길거리 모객행위를 한다. 경제적 약자층에게 접근하여 특정치과에게 연결시켜주고 중계비용을 갈취하는 행위다. 심지어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고 무료로 치료해준다고 유인·알선하여 협회가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건강보험법상, 의료급여법상 소개, 알선, 유인하는 행위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법이 엄격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관계된 치과는 심평원, 공단의 현지조사 및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정직한 진료 대신 비뚤어진 영리 추구 방식의 경영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를 신뢰가 아닌 거래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악행이다. 실제 개원가에서 겪는 혼란과 기존 내원 환자 이탈 현상은 국가 경
최근 우리는 집중에서 분산의 시대,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로, 중앙화에서 탈중앙화 시대로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근간에는 인터넷이라는 초연결사회의 핵심 툴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인터넷 혁명은 누구나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게 해주고, 대중들의 소통과 사회적 참여를 가능케 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했습니다. 치과계도 보험청구라든지, 홍보 마케팅, 신기술 강의, SNS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교환, 페이스북 같이 치과의사들만을 위한 정보교환, 공동구매, 구인 구직을 가능케 해주는 치과계 플랫폼 회사가 탄생하는 등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돈의 인터넷이라는 비트코인까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인터넷이 어디 까지 진화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최초의 인터넷인 ARPANET의 탄생이후 CERN(유럽입자물리 연구소)의 소프트웨어 공학자 팀버너스리에 의해 1990년 12월 20일에 등장한 월드 와이드 앱(World Wide Web/WWW)은 거미줄이란 단어 의미 그대로, 전세계에 널리 퍼진 인터넷 통신망에서 웹사이트를
며칠 전, 일상 속에서 자칫 사소할 수도 있는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후 진료가 한창일 때, 책상 위에 놓인 사용한 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둔다면, 직원이 본연의 일이 아님에도 씻게 될 것 같아, 내가 사용한 컵은 내가 닦자는 생각에 세면대에서 씻기 시작했습니다. 컵 가장자리를 돌려가며 세척 하던 중, 갑자기 손안에서 ‘부지직’ 하며 컵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컵 가장자리를 닦느라 움직이던 손을 멈추지 못해, 깨진 유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깊게 베이고 말았습니다. ‘앗!’ 하는 순간 피는 세면대 전체를 뒤덮었고, 손으로 눌러도 좀처럼 지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이러다 손가락을 잃는 건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었습니다. 다행히 거즈로 단단히 압박하자 겨우 피가 멎었습니다. 움직임을 봐서는 신경이나 인대는 손상되지 않은 듯했고, 살만 깊게 베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병원을 가봐야 알 수 있었지만, 남은 환자가 있었기에 불편한 손가락에 위에 큰 사이즈의 장갑을 덧대어 겨우 진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외과를 찾아갔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 거즈를 조심스럽
복지부와 심평원의 조사자들이 기습작전 하듯이 들이닥쳐 시작된 현지조사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지나가면 원장님들은 한동안 멘붕에 빠진 상태로 지내면서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복지부가 언제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면허정지도 되는지, 병원을 폐업해야 하는지 등 앞이 캄캄해지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 현지조사가 끝나면 의료기관은 행정처분을 받게 되는데 그 종류는 부당금액의 환수, 요양기관의 건강보험급여 업무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치과의사 면허정지 3가지가 전부이다. 부당금액의 환수는 조사대상기간 중 부당청구한 급여액을 건강보험공단이 환수해 가는 것이고, 건강보험급여 업무정지는 부당금액의 규모에 따라 일정기간동안 건강보험 환자를 진료할 수 없다(비급여 환자만 진료하는 것은 가능함)는 것이다. 면허정지는 거짓청구를 한 경우에 의료법 등을 위반하여 일정기간동안 면허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행정처분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행되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지조사가 끝나고 6개월~1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복지부장관 명의의 “행정처분 사전통지 및 의견제출 안내”라는 공문서를 받게 된다. 공문에는 부당청구한 사유와 부당금액의 환수 규모 및 업무정지기간 또는 과징
달리기는 나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명상이고, 내가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어지럽고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오직 나의 호흡과 발걸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그 안에서 나는 내게 말한다. “힘들었지? 여기까지 잘 왔어!” 달릴 때면 내 몸과 마음에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된다. 발의 움직임, 심장의 고동, 호흡의 리듬이 하나가 되는 그 순간, 나는 나를 위로하고 보듬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내 안의 감정과 신호들을 달리기를 통해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골프나 사이클처럼 다양한 야외 스포츠가 유행이다. 물론 각자 고유한 매력이 있지만, 그에 따른 제약도 있다. 골프는 새벽같이 나서야 하고, 하루를 통째로 투자해야 하며,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사이클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안전 장비가 필수이고 낙차나 사고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나 장소가 필요 없다. 운동화만 있으면 된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다는 단순함이야말로 달리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자세만 올바르게 익히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비교적 부상의 위험이 적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갑을 관계는 어느 사회나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질서다. 연인 관계나 가족 관계에서도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그 관계가 자리잡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관계는 신기하면서도 오묘한 면이 있다. 왜냐하면, 아무도 ‘을’이 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그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치과라는 환경에서도 치과의사는 자연스럽게 ‘갑’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환자는 그 결정을 따르게 된다. 그런 이유로 치과에서의 갑을 관계는 쉽게 자리잡을 수 있다. 그런데 아직 사회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내가 느끼기에, 그런 관계의 근본에는 때때로 자만이 숨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자만이라는 것은 정말 교묘하다. 우리가 ‘전문가’로서 권위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자칫 그것을 당연시하게 여기고 우월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만은 강한 상대가 등장하면 그때서야 그 본모습을 드러낸다. 더 강한 권력자가 나타나면 자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때서야 우리는 ‘을’처럼 변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권위를 가진 환자 앞에서 ‘갑’의 자리를 내놓고 ‘을’처럼 행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치과의사로 일하다 보면 매일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환자의 기대는 점점 더 섬세해지며, 병원의 운영 방식도 끊임없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책 속에서 미래의 단서들을 찾게 됩니다. 한 발 앞서 고민한 사람들의 생각, 이미 다른 분야에서 벌어진 변화, 그리고 시대를 꿰뚫는 통찰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시야를 넓혀줍니다. 눈앞의 일에 치여 막연하게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 책을 통해 구조적으로 사고하고, 방향을 잡고, 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책은 예언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나와 병원의 5년, 10년 후를 그려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오히려 책 속 문장에서 우리는 뜻밖의 확신과 위안을 얻게 됩니다. 앞을 알 수 없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를 의미하며, 권력이나 부를 가진 자가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부나 선행의 차원을 넘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적인 특권을 절제하고 공동체에 헌신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역사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정치와 사회를 이끄는 엘리트 집단의 책임 윤리로 작용해 왔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자원입대해 생명을 걸고 전투에 임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 복무를 통해 조국에 봉사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공공의 책임을 다한 전형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권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여전히 낯선 단어로 남아 있다. 지난해 12.3 계엄으로 내란 수괴의 우두머리를 구속하고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법적 판단 이외에 국민들의 관심사를 집중시킨 일련의 일들이 아직까지도 메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정당치 못한 계엄으로 온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그를 심판하기 위한 특검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보인 그의 행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