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 처음 섰던 게 1990년입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정든 교정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협회 대상을 수상하며 35년이라는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신동훈 전 단국치대 교수가 제50회 협회 대상(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그는 지난 1984년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치의학사를 취득하고 1992년 동 대학원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수로서는 1990년 단국치대에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2011년에는 단국치대 학장, 2013년에는 대한치과보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SCIE급 국제 유수 학술지에 우수한 논문들을 다수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치과보존학에 있어 바이블로 여겨지는 전공 서적 ‘치과보전학’과 ‘치과보존수복학 실습서’에 공저자로 참여하는 등 치의학 발전도 이끌었다. 이 밖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시험위원회 위원장, 치협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장,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치과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치과의사 국가시험제도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바 있다. 먼저 그는 연구에 매진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생각해보면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동료 교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 시간을 묵묵히 이해해주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에는 연구를 하고 싶어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연구 환경이 굉장히 열악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연구 환경이 잘 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현재 국내 치과보존학의 위상은 세계 어느 곳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진료나 학문적인 측면 모두가 그렇다. 이러한 흐름과 발전에 맞춰 다양한 연구를 지속한다면 학문적 성과가 날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 전 교수는 치의학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양질의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평가해 역량 있는 인재들이 꾸준히 현장으로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국시원 시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당시 치의국시 실기시험 도입 위원회를 구성해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논의를 이끈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제74회 치의국시부터 실기시험이 정식 도입, 역량 있는 치과의사가 배출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교수는 학생들을 잘 가르쳤다고 믿고, 학생들은 배운 만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환자들을 대할 때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때가 있다.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교육 현장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며 “실기시험의 도입은 임상 교육에 충실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교육받고 나온 치과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게 될 시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시험제도가 발전한 것과 별개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지속 모색하는 것이 그간 자신이 가진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35년간 연구 및 후학양성의 최전선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신 전 교수. 본과생 시절부터 치과보존학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학생들을 향한 조언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치과보존학이라는 분야는 치아를 세이빙한다는 데 큰 가치가 있다. 병원 경영이 날로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보존학을 공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가치를 기억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국내 치의학이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말을 더했다. 신동훈 전 교수는 “국내 치의학이 굉장히 큰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기서 더 큰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소규모 연구를 비롯해 좀 더 큰 규모의 연구 역시 이뤄져야 한다.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한다든지 연구자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된다면 이 같은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또 치과계에는 우수한 업체가 많다. 그곳에서도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 개발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학교에서의 내 역할은 다 끝났다. 다만, 그간 쌓인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다면 함께 고민할 생각”이라며 “남은 시간은 내 삶을 살 생각이다. 내 손을 기다리는 환자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남은 삶을 산다는 건 나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애인 진료를 할 수 없는 이유를 찾자면 100가지도 넘는다. 반대로 꼭 치료해야 할 이유를 찾아보면 100가지, 1000가지도 넘는다. 크지 않아도 좋다. 본인의 능력에 맞게 간단한 진료부터 하나씩 해 나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것이 우리가 치과의사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했다. 특히 2024년은 장애인 치과계에 있어 더욱 뜻깊은 한 해다. 장애인 치과주치의제가 2월 전국 확대된 데 이어, 3월 27일부터는 장애인 치과 가산 항목 및 가산율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 적용되는 등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26~29일에는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서울 메이필트 호텔에서 개최돼, 우리나라 장애인 치과의 면모를 세계무대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난 1995년 초진 가산 수가 1회 ‘500원’으로 싹을 틔운 장애인 치과가 혹독한 불모지 속에서도 30여 년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자라, 비로소 값진 열매를 맺기 시작한 셈이다. 최재영 원장(최재영 치과의원)은 그 30년 고행을 함께한 장애인 치과의 동반자 중 한 사람이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본인의 치과와 서울뇌성마비복지관 등의 시설에서 장애인 환자 진료를 지난 1995년부터 30여 년째 펼쳐 왔다. 그가 장애인 진료에 뛰어든 것은 경희치대 본과 3학년 시절, 우리나라 장애인 치과학의 선구자이자 장애인치과학회 초대 회장인 이긍호 교수의 수업을 접한 뒤부터다. 당시 그는 예비 치과의사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사실에 소명 의식을 느꼈다. 그 자신이 좌측 하지 소아마비장애인이라는 점도 동기가 됐다. 이후 그는 이 교수를 따라 장애인 치과 봉사에 참여했고, 그때의 인연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동안 장애인 환자들과 수없이 많은 소중한 인연을 쌓아왔다는 최 원장. 특히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장애인 환자들을 잊지 못한다. 지금은 거점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장애인이 진료받을 수 있는 치과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무 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인연을 맺은 환자들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휠체어를 타고 그의 치과를 찾는다. 최 원장은 “제 병원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1, 2층 구조다. 그런데도 장애인 환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내원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설도 환경도 아닌, 환자 및 보호자와의 라포르(Rapport) 형성이다. 그리고 내 능력과 여건 속에서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진료의 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장애인치과학회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장애인 치과 실태를 개선하고자 다양한 영역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최 원장은 “장애인 봉사 초창기, 이긍호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3가지 목표가 있다. 전문학회 개설, 지원 재단 설립, 장애인 치과 교과서 편찬이었다”며 “감사하게도 3가지 목표는 모두 이뤘다. 지난 2003년에는 재단법인 스마일이 설립됐고 2004년에는 장애인치과학회가 창립됐다. 또 2019년에는 제가 공저로 참여한 ‘장애인 치과학(Textbook of Special Care Dentistry)’이 발간됐다. 모두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한 개인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 치과의사 모두 그리고 치과위생사를 포함한 치과계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장애인 치과에 진심을 담은 최 원장이기에, 이번 장애인 치과 정책 개선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이는 1차 의료기관인 치과의원에서 장애인 치과 치료가 확대되는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최 원장은 “1997년 처음으로 장애인을 제 병원에서 치료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변변한 참고 자료도 없이, 장애인 환자를 보며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기도 했다”며 “하지만 치협과 장애인치과학회 등 치과계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의 장애인 치과 치료 환경이 개선됐다. 이는 모든 치과의사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 원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호흡기 장애 등 치과 장애 유형 확대, 방사선 촬영 등 가산 수가 항목 확대, 레진 및 실런트 기준 확대를 비롯해 현재 장애인 치료 제약으로 작용하는 각종 고시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 진료에 참여하려는 치과의사의 의지다. 최 원장은 불소도포, 실런트, 스케일링, 유치 발치 등 예방 분야라면 누구든 장애인을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기구도 조금의 열정만 있다면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직접 제작한 페디랩을 사용해 행동조절이 어려운 장애인을 진료하고 있기도 하다. 최 원장은 “아무리 훌륭한 외과의사라도 치과의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우식 충전은 할 수 없다”며 “치과 치료는 치과의사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다른 의사에게 미룰 수 없는 일이다. 서로 간 신뢰와 믿음으로 각자의 병원 능력에 맞는 치료를 하나씩이라도 펼치겠다는 자세를 갖는다면, 몸은 조금 더 힘들지라도 마음은 편한 치과 진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소희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 수석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여치는 지난 13일 더리버사이드호텔 5층 루비홀에서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정총에서는 신임 회장과 수석 부회장 선출이 이뤄졌다.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회원들의 동의를 거친 결과 장소희 신임 회장과 김수진 수석 부회장이 각각 최종 선출됐다. 장소희 신임 회장은 치협 총무위원회 위원, 서울지부 발전자문위원, 서초구회 여성이사, 대여치 총무이사 및 수석 부회장, 서울여성치과의사회 회장 등을 지내며 회무 역량을 쌓고 여성 치과의사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앞장서 왔다. 김수진 수석 부회장은 치협 보험이사, 서울지부 홍보이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대의원, 심평원 비상근이사, 대여치 총무·정책 이사 및 부회장, 서울여성치과의사회 공보이사 등 수많은 단체에서 회무 역량을 쌓아왔다. 두 사람은 이 같은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치과의사들의 권리를 증진하는 한편, 여성 의료인들과의 소통·화합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이날 총회에서는 ▲2023 회계연도 사업·결산·감사 보고 ▲2024회계연도 사업계획(안) ▲2024 회계연도 예산(안) ▲정관 개정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중 정관 개정의 경우 향후 대여치의 원활한 회무 추진과 목적 사업 수행을 위해 공익법인 지정을 도모하고자 이뤄졌다. 공익법인으로 지정되면 고유목적사업을 위한 개인 및 법인의 후원금과 후원 물품에 대해 기부금 영수증 발행 및 세금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 이날 총회에서는 그간 대여치 발전에 도움을 준 이들을 대상으로 감사패·감사장 전달 및 공로상 시상 등이 이뤄졌다.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박태근 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치과의사 회원 모두가 양성평등의 가치를 인식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치과계에 널리 확장될 수 있도록 치협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 인터뷰 - 장소희 회장, 김수진 수석 부회장 “10여 년 회무경험 살려 여치의 역량 결집” 회원간 소통·홍보 주력…봉사·나눔 역할 힘쓸 터 장소희 대여치 신임 회장과 김수진 신임 수석 부회장이 새롭게 취임한 가운데 향후 회무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장소희 신임 회장은 “회원들의 기대와 응원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대여치 회무를 10여 년간 해오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명실상부한 회원들의 대표 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회원들의 요구와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튼튼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 또 지부와도 유기적 관계를 도모할 것이며 학생 홍보 기자들을 선별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대여치 홍보에도 힘쓰고 회원 간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공익법인의 지위를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공익법인으로 지정되면 사회적 책무에 더욱 충실한 단체로 거듭나겠다. 이를 통해 대여치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단체를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정책 사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와 나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치과계뿐만 아니라 타 직역 단체와도 연합하고 참여해 대여치의 사회적 가치가 더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여치가 53주년이 됐다. 그동안 매시기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회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역사를 잇고 새로운 시대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25대 집행부 임원들과 힘차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수진 수석 부회장 역시 그간 쌓은 회무 역량을 끌어올려 여성 치과의사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 부회장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여치에서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수석 부회장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영광과 함께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렇지만 여태까지 대여치가 발전했던 것처럼 이번 집행부에서도 임원들과 최선을 다해 대여치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6년 정기총회까지다.
치협이 아시아·태평양 치과계 속 영향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치협은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제45회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총회 및 치과학회(APDC)’ 사전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APDC는 5월 2~5일간 대만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강충규·이민정 부회장, 허봉천 국제이사, 나승목 APDF 부회장, 김현종 치과공중보건위원장, 박영국 경희학원 사무총장(FDI 재정책임자·Treasurer) 등 APDC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ADPC에서 다룰 주요 담론을 점검했다. 또한 일본, 필리핀 등 아·태 각국과 체결 예정인 업무 협약 등에 관한 내용도 검토했다. 아울러 국제 치과계 속 우리나라의 위상과 책임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보다 강화할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대표단은 행사 기간 동안 치협이 주최하는 ‘코리아 디너(Korea Dinner)’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후원사로 참여하는 코리아 디너를 비롯해 이번 APDC에서 치협은 오는 2025년 맞이하는 100주년 기념행사에 아·태 각국 오피니언 리더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대표단은 APDC 임원 선거에 나서는 나승목 부회장과 김현종 치과공중보건위원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또한 개최 전 회원국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사전 정보를 활발히 교환하는 등의 활동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더불어 대표단은 올해 9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의 주요 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국 사무총장은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의 국제적 통찰력이 우리나라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APDC뿐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에 치의학 르네상스 시대가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승목 APDF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후 잠시 주춤했던 국제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치협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나라가 좀 더 미래를 내다보고 전진할 수 있었다”며 “이번 ADPC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태근 협회장은 “내년 치협이 100주년을 맞이한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응을 독려해야 하는 만큼 국제위원회의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치과의료소외계층의 구강건강을 수호하고자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묵묵 히 봉사와 사랑의 길을 걸어온 치과의사들 이 있다. 바로 영등포치아사랑센터다. 제1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 자로 ‘영등포치아사랑센터(이하 치아사랑센터)’가 선정됐다. 치아사랑센터는 지난 2008년 7월 영등 포구회 회원들이 지역 치과의료소외계 층을 지원하고자 건강보험공단 영등포 북부지사에 설치한 무료 진료 시설이다. 지금까지 환자 4600여 명에게 건강한 미 소와 씹는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귀감이 돼, 올해 윤광열 치과의 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분회 차원에서 무료 진료 센터를 설치하고 15년 이상 끊임없이 활동을 펼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치아사랑센터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치아사랑센터는 치과의료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공간이라는 가치를 넘어, 지역 치과계의 자부심으로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다. 최인호 치아사랑센터 초대 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해 준 영등포구회 회원들과 함께한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건강보험공단 영등포북부지사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영광을 돌렸다. 현재 치아사랑센터는 주 1회 지역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틀니 중심의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참여한 치과의사 회원만 연인원 1000명 이상. 여기에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건보공단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를 더하면 연인원 2500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물론 지난 세월 부침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분회 회원들과 지역 사회의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설립 당시에는 분회 임원과 회원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유니트체어 등 각종 기기와 물품 기증에 나섰다. 또 건보공단 여의도북부지사에서 진료 공간을 선뜻 내어주기도 했다. 운영 도중에는 재정 등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치아사랑센터는 분회 재정을 일절 투입하지 않고 순수한 후원으로 유지해온 탓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치아사랑센터는 뚝심을 꺾지 않았다. 치과의사로서 지역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향후 치과계 전체의 사회적 영향력을 제고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기에 포기를 생각지 않기도 했다. 이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치아사랑센터. 다문화와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자 분원 등의 운영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 센터장은최 센터장은 “치과의사는 사회와 국가가 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해줬기에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사회에 보답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 가운데 진료 봉사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재능기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이러한 사회 활동은 치과계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일” 이라며 “최근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악화하는 가운데, 치과계의 위상이 높아져야 사회적 영향력을 잃지 않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치아사랑센터는 규모는 작지만 여느 대형 단체 못지않은 활동을 계속해, 치과계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협이 주최하고 부채표 가송재단이 후원하는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 출연을 통해 지난 2008년 4월 설립됐다. 치과의료봉사상 외에도 윤광열 의학상, 의학공헌상, 약학상, 약학공로상을 제정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 인재 선발 및 장학금도 지원 중이다. 또한 전통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가송예술상을 제정,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해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 발전에도 나서고 있다.
“영예로운 상을 수상해 감격스럽다. 부모님, 교수님을 비롯 학문의 길에 함께해준 분들의 소중한 협력과 지지에 깊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치의학에 열정을 갖고 연구에 정진하겠다” 제42회 치협 신인학술상 수상자로 배꽃별 전남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임상진료교수가 선정됐다. 배 교수는 치아재생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연구 발표 등 탁월한 학술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회, 병원 등에 몸담으면서 학술상, 표창, 신진연구자상 등 여러 수상 경력을 보유한 배 교수지만, 그는 이번 치협 신인학술상이 갖는 의미가 이전 수상보다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배 교수는 “기존 수상은 단일 성과에 관한 것이었다면, 치협 신인학술상은 그간의 경력을 아우르는 도전이었다. 이번 수상이 학문적 궤적이 돼 새로운 차원으로 다가와 연구에 대한 책임감을 줬다. 특히 새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원동력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에만 SCIE 저널을 포함한 논문 6편을 발표한 배 교수의 학문적 궤적은 전공인 치과보존학에 걸맞게 기능과 구조를 상실한 치아를 회복하는 데 있다. 사실 이는 치과보존학 연구자에게는 일반적인 연구 주제다. 다만 배 교수의 연구는 근관치료를 넘어 완전한 ‘재생’에 이르기 위한 학문적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천연 화합물인 ‘이카린’(icariin), 골 형성 성장인자인 단백질 ‘오스테오렉틴’(Osteolectin) 등의 치아 재생 치료 활용 가능성을 엿본 연구가 바로 그 예다. 그는 “근관치료가 ‘치유’의 일종이라면, 최근에는 이를 넘어 생활치수치료나 치수재생술식 연구를 통해 완전한 ‘재생’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추세다. 생물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학자에게는 질병·사고·노화로 인해 기능과 구조가 상실된 인체의 조직이 최적의 상태로 복구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촉진하는 것이 공통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데 힘들지는 않았을까. 배 교수는 몸과 마음 건강을 살피고,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자 하는 성격이 도움됐다고 했다. 전공의 3년 차, 박사과정 당시 일화는 그의 긍정에너지가 가진 힘을 잘 보여준다. 그는 “사람 치주인대세포에 근관충전용 칼슘실리케이트 실러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할 때였다. 세포 배양이 잘 돼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어, 진료가 없을 때는 밤낮으로 실험에 매진하며 애지중지 세포를 키웠다. 세포 상태나 조건에 따라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기도 했지만, ‘극복은 반복뿐’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회고했다. 배 교수가 학문적 열정을 쏟는 데 버팀목이 된 조력자도 있다. 지도교수인 황윤찬 교수다. 그는 “수련의, 전임의 시절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도교수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가르침을 주셨다. 때론 말씀 드리기도 전에 어려움이나 고민을 헤아려주기도 해 감사했다. 나 또한 후학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 먼저 손 내밀 수 있도록 성장하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배 교수는 사회 전반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인공지능을 치의학 연구에 접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주로 보철물, 수술용 가이드 제작 등 분야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체어사이드에서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향후 인공지능 관련 연구로 개인의 기저질환과 생활습관, 식이 패턴 등을 분석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과 관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가 전문의제도의 발전을 위해 TF를 운영키로 했다. 치의학회는 지난 12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제7회 사단법인 치의학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당면한 주요 현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11개 전문과목 회원학회 전문의 평생교육 TF 구성의 건’이 보고돼 논의됐다. 해당 안은 지난 2월 치의학회와 11개 전문과목 회원학회 대표가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이다. 치의학회 측은 해당 간담회에서 치의학의 발전 방향, 치과의사 전문의 평생교육의 필요성, 치과의사전문의 시험의 효율적인 관리 등을 논의했으며, 이에 전문의와 관련한 상세 내용을 다루기 위해 관련 TF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13인의 위원이 활동할 예정이며 수련 환경 제고와 전문의 시험제도에 있어 전문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 방향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날 총회에서는 전 회의록 검토와 함께 ▲2023 회계연도 회무·결산·감사 보고 ▲2024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의 건 등이 논의를 거쳐 통과됐다. 또 치의학회 창립기념일 지정의 건을 포함한 5개 사항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특히 치의학회 측은 조선치과의학회 제1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던 지난 1920년 5월 23일을 치의학회 창립기념일로 제정하고 이를 기념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정총에서는 최우수분과학회와 우수분과학회에 대한 시상, 치의학회지 우수논문 시상식도 진행됐다. 먼저 최우수분과학회로는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대한치과보철학회가 공동 수상했으며, 우수 분과학회로는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대한구강생물학회가 선정됐다. 우수논문에는 김현진, 한벼리 씨가 수상했다. 이 밖에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김영수 치의학회 감사, 설양조 수련고시이사, 최경규 교수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박영석 치의학회 총무이사가 과학의 날을 맞아 과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 받았다. 또 허영구 네오바이오텍 대표, 박효림 진흥원 팀장, 김성현 치협 학술국장이 치의학회에서 수여하는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권긍록 치의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의학회가 치의학의 미래를 선도하고 학술 발전에 크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선학들의 노력 덕”이라며 “치의학회 집행부는 회원학회가 함께 화합하고 단결해 학술단체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잃지 않고 급변하는 치과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선도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치의학회는 우리나라 치의학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도록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이번 총회가 치의학계 현안을 해결하고 협력의 장이 되는 의미 있는 총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치협 정관 제·개정심의분과위원회(이하 정관심의분과위)가 협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폐지하자는 전남·경북지부 정관개정안을 수정 없이 원안대로 다룰 것을 정기대의원총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관심의분과위가 지난 13일 서울 인근 모처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날 박종호 의장을 포함해 신동열 정관심의분과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협회와 각 지부에서 상정된 정관개정안에 관해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전남·경북지부에서 상정한 ‘협회장 선거 결선투표 폐지의 건’ 정관개정안을 정기대의원총회에 무수정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결선투표를 앞둔 후보들이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방 비방 또는 음해 등 불법 선거를 부추기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은 물론, 결선에 오르지 못한 후보와의 야합으로 당선 뒤에도 고소·고발 등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있다는 의견에 다수가 공감해서다. 다만, 1차 최다 득표자의 대표성 문제 등 일부 결선투표 폐지 반대 의견도 상당수 있었던 점을 고려, 일부 반대의견을 정기대의원총회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경기·전남지부에서 상정한 ‘직무정지 개정의 건’을 무수정 건의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상정안은 현직 협회장이나 협회 임원 및 지부 임원이 차후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으로 입후보 시 후보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한시적으로 업무를 배제, 권한대행을 두자는 안이다. 현직 임원을 통해 불공정한 선거운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문제 되지 않는 한도를 고려, 선거권자의 이름을 치협 홈페이지에 공개하자는 선거관리규정 개정안도 무수정 건의하기로 했다. 더불어 치협의 회원을 대한민국의 치과의사 면허취득자로 한다는 정관개정안(제7조)을 무수정 건의키로 했다. 이는 제7조 개정안은 현존 중인 한지치과의사 2명이 모두 우리나라 면허를 갖고 있는 만큼, 한지 치과의사가 포함된 회원 규정 문구를 삭제해도 무방할 것이라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해서다. 이 밖에 공중보건의·군의관 및 비개원의에 관한 등록·회비 납부 의무에 관한 개정안은 그간 현행안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 부결 건의하기로 했다. 또 대의원의 임기 관련 대의원의 명단을 정기총회 25일 전까지, 임시총회의 경우에는 5일 전까지 치협에 제출·공표하자는 개정안을 무수정 건의키로 했다.
전국 시·도지부의 재무담당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협의 지난 회기 예산집행의 적정성 및 올해 예산안을 살펴본 자리가 열렸다. 올해 치협 정기총회에서 치협 회비 인상안이 상정되는 만큼 그 당위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마련해 총회 현장에서 얘기해 달라는 주문이다. 치협 예·결산심의분과위원회(이하 예결산심의위)가 지난 13일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2023년도 결산안’과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살펴봤다. 이날 회의에는 홍순호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안민호·이만규 감사, 이민정 재무담당 부회장, 신승모 재무이사, 강정훈 총무이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선출된 최유성 예결산심의위원장에 의해 진행된 회의에서는 치협 회비 납부율과 관련, 납부율의 모수가 되는 활동 회원수에 대한 정확한 집계를 위한 방편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며, 성실히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대한 혜택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치협 법무비용 지출과 관련 지출 가능 항목에 대한 규정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7일 제73차 치협 정총에 집행부 안으로 상정할 ‘협회비 3만원·5만원 인상안’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신승모 재무이사는 “앞서 치협 회비 인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시적 회비 인하 등으로 치협 가용 예산의 범위가 많이 축소돼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 위원회에서 회무 추진 시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준으로 예산이 동결된다면 지출에 있어 6억 원 정도가 모자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회무를 위해 3만 원, 회무 정상화를 위해선 5만 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예결산심의위 위원들은 회비 증감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근거와 설명이 명확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예산 집행 계획과 그 당위성이 드러나도록 예산안의 내용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최유성 예결산심의위원장은 “회원 가입 유도 등 회비 확충 노력이 전제돼야 회비를 올리는 당위성이 더 힘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치과의료를 선도할 정책전문가 양성 과정을 재개한다. 정책연은 제3회 운영위원회를 지난 11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열고,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 추진을 비롯한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오는 5~6월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의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은 최신 보건의료 정책 현황을 교육하고, 치과의료분야 정책에 관한 의견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5·2016·2018년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위원들은 해당 과정의 대주제 선정, 연자 섭외,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치과의료정책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보건의료 분야 오피니언 리더와의 교류를 증진한다는 취지에 맞게 민·관·산·학계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들이 섭외 연자로 물망에 올랐다. 이어 올해 5~6월로 예정된 ‘2024 연구과제 공모’ 주제 선정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정책연은 지난해 9~10월 연구과제 공모에서 ‘치과병의원 개원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 근거 확보에 나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회의에서는 현재 개원가의 뜨거운 이슈인 저수가, 불법광고, 환자유인알선 등에 대응할 정책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 밖에도 2024 정책제안서 발간, 이슈리포트 발간, 치과의사 인력 관련 논문 협회지 게재, 2023 한국치과의료연감 준비 등 사업 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박영채 정책연 원장은 “국내 치과계의 현 상황과 정책을 분석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정책연은 치과계에 필요한 연구 근거를 확보하고, 역량있는 정책전문가를 양성해 회원 삶에 보탬이 되고 권익을 지킬 기초적인 역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