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치과의사 5명 중 2명은 여성으로, 미국 치과의사 전체 인력 중 여성의 비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최근 미국 치과의사 인력 현황 업데이트(The US Dentist Workforce – Update 2025)를 통해 지난해 미국 치과의사 5명 중 2명은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지난 2001년 16%에서 지난 2024년 39%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업데이트 현황은 치과 인력 구성, 치과의사들의 근무 방식 및 장소, 치과의사들의 경제적 상황, 그리고 치과의사 인력의 미래 등 네 가지 영역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도출됐다. 이 밖에 기존 치과의사들은 모든 전문 분야와 경력 단계에 걸쳐 수입 감소를 초래하는 재정적 압박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DA 관계자는 “여성 치과의사 등 다양한 인력 구성은 10년 동안 진행돼 온 추세”라고 밝혔다. 전체 보고서는 AD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여년 전 치과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면서 치과 원장과 직원 등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린 환자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최근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환자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치료 감호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치료 감호란 심신장애, 약물·알코올 중독, 정신성적 장애 등으로 인해 금고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형벌 대신 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하는 보안처분 제도를 말한다. A씨는 지난해 6월 강원도의 한 치과 진료실에서 치과 원장의 얼굴을 향해 최루액 스프레이를 7~8회 뿌린 혐의로 재판에 올랐다. A씨의 범행으로 진료를 받던 환자는 물론 A씨를 제지하던 치과위생사도 함께 최루액을 맞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조현병을 앓던 A씨는 치과 원장이 치아를 손상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재판에서 B씨에게 최루액을 뿌리긴 했지만 7~8회는 아니었고, 환자와 치위생사에게 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치과 치료를 받은 이후에 치아 상태가 안 좋아졌고, 사건 당시에도 피해자들의 폭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술했던 상황이 치과 내부 CCTV에 모두 촬영됐으며, 사건 당시 피해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장면은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1심과 2심은 혐의를 인정해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이후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정당방위, 긴급피난, 심신상실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치과 X-ray 촬영실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한 남성 치과위생사가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받았다. 인천지방법원은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치과위생사 남성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에 각각 3년씩 취업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치과 X-ray 촬영실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400회 이상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올랐다. 애초 A씨는 지난해 7월 해당 치과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신고를 당한 적이 있으며, 이후 수사기관 조사에서 준강간추행 등 여죄가 밝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치과에서 사랑니를 빼기 위해 X-ray를 촬영 중 A씨가 눈을 감으라고 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살짝 떴는데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 자리에서 A씨의 휴대전화 사진첩을 확인해 보니 불법 촬영물이 있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찍혀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가 39개 회원학회로부터 각 학회 회원으로서 활동 중인 교수 중 올해 8월 정년·명예 퇴임 예정자들을 확인하고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지난 8월 말로 교정을 떠난 교수는 ▲구 영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문철현 교수(가천대 길병원) ▲박수병 교수(부산대 치과병원) ▲정창모 교수(부산대 치과병원) ▲최성호 교수(연세대 치과대학) 등 5인이다. 5인의 교수들은 수십 년간 각 치의학 전문 분야에서 진료, 연구, 후학 양성 등을 통해 치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치의학회는 퇴임 교수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담아 서양 난을 전달했으며,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 2막을 응원했다. 권긍록 치의학회장은 “치의학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다섯 분의 정년·명예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비록 정든 교정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치의학 발전을 위해 뛰어난 지성과 에너지를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제2의 인생 시작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개원가의 새로운 블루오션 ‘실리프팅’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미용치과협회(www.kada.im)가 잰 걸음에 나섰다. 한국미용치과협회 제1회 이사회가 지난 8월 30일, 해밀턴치과에서 열렸다. 한국미용치과협회는 정현수 원장(해밀턴치과)을 회장, 남상원 원장(서울남정치과)을 부회장으로 12명의 치과의사들이 임원진을 꾸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협회의 주력 교육사업인 ▲치과의사를 위한 미용치과 기초세미나 ▲안면부 미용시술 전문가 교육 과정 등의 보완점을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홍보·마케팅 방법을 논의했다. 정현수 회장이 진행하고 있는 기초세미나 과정에서는 실리프팅을 중심으로 치과의사가 잘 할 수 있는 보톡스, 필러, 스킨부스터 등을 소개하며 각 시술의 주요 임상개념을 강의하고 있다. 이후 전문가 과정에서 상·중·하 안면, 목, 코 등에 이뤄지는 시술의 이론 및 실제 임상술기 응용과정을 교육한다. 전문가 과정은 참가자가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실습을 진행하며 테크닉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사회는 학회지 발행, 연 2회 학회 발표, 임상실험 등 학술활동을 강화하며 개원가에 실리프팅의 효과와 안전성을 더 알리는 데 주력키로 했다. 특히, 한국미용치과협회는 오는 12월 7일(일), 최신 시장 현황 및 미용시술 트렌드, 미용 치과 비전, 시술별 효과 및 임상사례를 소개하는 포럼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리프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안면부 미용시술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현수 회장은 “온라인을 통한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 치과계 주요 전시 참가 준비, 지방 거주 개원의 교육 활성화 등 한국미용치과협회의 활동,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환자의 심미적 만족도가 크고 안전한 실리프팅 시술을 개원가에 더 많이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이하 전북치대) 동문들이 치과계 발전을 꿈꾸며 그린 위에서 연대의 뜻을 모았다. 전북치대 총동창회가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동문 골프대회’를 지난 8월 31일 뉴스프링빌C.C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유미경 전북치대 학장, 승수종 전북지부장, 신동열 서울지부 부회장, 김정현 경희치대 총동창회 부회장, 홍종현 경희치대 총동창회 총무이사, 정좌락 포인트임플란트 대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문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승 트로피는 김경일 동문이 거머쥐었으며 신페리오 방식 경기 1위는 김주은 동문, 남자 장타상은 김영빈 동문, 여자 장타상은 이정경 동문이 차지했다. 그밖에 근접상은 이용우 동문, 이 진 동문, 이글상은 신동열 서울지부 부회장, 박찬경 동문, 서동진 동문이 수상했다. 아울러 단체전에서는 17기 동문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포토제닉상은 23기 동문들이 수상했다. 이용근 전북치대 총동창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동문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치과계 발전을 위한 연대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총동창회의 결속을 바탕으로 더욱 큰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연세치대 동문회 국내·외 동문이 온라인 세미나로 하나가 됐다. 연세치대 동문회는 지난 8월 27일 온라인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연세치대 33회 동문 한동희 교수(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 College of Dentistry)가 맡았다. 강의 주제는 ‘All-on-X 전악 임플란트 수복 - 치료계획과 외과적 고려사항’이었다. 한 교수는 All-on-X의 개념과 장단점, 적응증, 그리고 시술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본인의 실제 임상 증례를 공유하며 이해를 도왔다. 이번 강연에는 동문 127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 중인 동문이 강의하고, 해외 거주 동문들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연세치대 동문의 활동과 위상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새롭고 좋은 내용 감사하다”,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로 시도해보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하며 강의의 높은 완성도와 실질적인 도움을 강조했다. 윤홍철 동문회장은 “치의학 분야의 글로벌 동향을 보다 심도있게 조망하고 동문들의 국제적 안목을 고취시키기 위해 해외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기 행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과 교정의 ‘한류’가 본격적으로 아프리카를 향해 눈길을 끈다. 이기준 교수(연세치대 치과교정과)는 지난 3~5일 3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Emperors Palace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교정학회(SASO) 학술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단독 연자로 참여해 열강을 펼쳤다. 이날 150여 명의 학회 회원 대부분이 참석했으며, 이기준 교수는 최초로 도입한 MARPE에 대한 근거 기반 최신 지견 및 매복치, 유착 등 임상적 난제뿐 아니라 치료 후 불만족 사례에 대해 본인이 고안한 저항중심 기반 생역학 및 연조직 패러다임에 근거해 최적의 치료 기법을 제시했다. 이날 이 교수는 100여편의 논문을 근거로 임상적 사례를 제시해 참가자들의 큰 관심과 함께 많은 질의가 이어졌다. 이후 이 교수는 남아공 교정학회 명예회원증을 수여받았다. 연세치대에 따르면 남아공 교정학회는 Alex Jacobson 등 교정학계의 거장을 배출한 60여 년 역사의 관록 있는 학회다. 주로 유럽과 미주의 연자를 초청해왔으며, 이 교수의 이번 강연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통상 복수의 연자를 초청하는 데 비해 단독 연자로 3일간의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것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오는 2026년 이집트 교정학회, 모로코 교정학회 등에 특별연자로 초청돼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한류 전파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학술적 진지함으로 임상에 최선을 다하는 남아공 교정학회에 초청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림을 꾸준히 그리면 관찰력을 기를 수 있어요. 이렇게 길러진 관찰력은 환자를 파악하고 수술할 때 많은 도움이 돼요.”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동 중인 이지호 서울아산병원 교수(구강악안면외과)가 최근 ‘얼굴의 인문학’(세종서적)을 펴냈다. 얼굴뼈를 미(美)에 대한 인간의 감정과 욕망, 그리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바라본 참신한 시도다. 이 교수는 20년 이상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쌓아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을 전달하는 얼굴과 그 근간인 얼굴뼈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직접 그린 일러스트, 웹툰 등과 함께 역사와 영화 속에 담긴 얼굴뼈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 이 교수는 “해부학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문적인 얼굴뼈 해부학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 저는 좀 더 다른 얘기를 하고자 했다”며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그림 사랑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생 시절 만화를 따라 그리거나 흉내 내면서 독학으로 실력을 쌓았다. 현재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임상뿐 아니라 일상, 건물, 풍경 속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림은 치과의사 이 교수의 삶과도 연결된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는 ‘관찰’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관찰력을 기르는 훈련이 된다. 사물, 사람을 관찰할 때 특징을 잘 잡아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라며 “이렇게 길러진 관찰력은 환자를 파악하고, 질병을 접하고, 수술실에서 환자를 들여다볼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치과의사의 경험이 그림 작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구강악안면외과 진료 특성상 길게는 수년 동안 한 환자를 반복해서 만나게 되면서 진료 과정에 치료 이야기뿐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가 필연적으로 섞이게 된다. 이 교수는 “진료 과정 이면의 이야기를 알게 모르게 접하게 된다”며 “사람의 이야기는 작가에게 좋은 영감을 준다”고 했다. 그림은 그의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그림을 그리는 그 시간 자체가 휴식이 된다. 혼자 조용하게 일러스트 작업을 하면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기분 전환을 한다”고 밝혔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구강보건 안전망을 강화하는 현장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9월 2일 서울 관악구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찾아가는 치과진료소’를 운영하며 어르신 50여 명에게 구강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진료는 관악구보건소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1차 구강검진과 불소도포가 이뤄졌다. 간단한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동진료버스로 연계해 치료가 제공됐다. 심화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병원이 운영하는 무료 진료 프로그램과 연계해 관악서울대치과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찾아가는 치과진료소’는 치과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공의료사업이다. 지난해 6월 관내 취약계층과 어르신 41명을 대상으로 한 첫 진료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환자를 위한 맞춤형 진료도 진행한 바 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찾아가는 치과진료소 외에도 취약계층 무료 진료, 지역 주민 건강강좌, 초등학생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치며 지역주민의 구강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김선영 관악서울대치과병원장은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치과 진료로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의 구강보건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