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치과계가 5월 2일을 ‘오복데이’로 선언하고 2050년까지 국민 건강수명을 80세까지 연장하는 ‘건강수명 5080’ 비전을 선포했다.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이하 5080 국민추진위)와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이하 건돌인 포럼)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건강장수의 날(오복데이) 기념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5080 국민추진위는 치협 등 16개 단체가 참여하는 범치과계 국민 실천 조직이다. 또 건돌인 포럼은 지난해 7월 창립한 국회 연구단체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기대 수명이 80세를 넘어선 반면 건강수명은 70세 언저리에 머물러, 노년의 건강한 삶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건강수명을 10세 연장해 초고령화사회로 말미암은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세계적 건강 헬스 산업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국회와 정부, 보건의료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2050년까지 건강수명을 80세까지 연장하자는 의미의 ‘건강수명 5080’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또 매년 5월 2일을 ‘오복데이 – 건강장수의 날’로 삼는 실천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오복데이’는 삶의 다섯가지 복인 ‘오복(五服)’에 장수의 상징인 ‘치아(2)’를 결합한 것으로, 5년마다 국민 건강수명을 2년 연장하자는 뜻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양측은 ‘건강장수 7대 실천원칙’을 통한 국민 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 발표에는 이선희 가천대 간호대학장이 나섰다. 특히 7대 실천 원칙 첫머리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을 좌우한다’는 뜻을 담은 ‘치아 튼튼’이 장식했다. 이어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 정서적 안정, 정기적 건강검진, 올바른 약물 복용, 긍정적 생활 습관 등을 상징하는 ▲영양 든든 ▲근육 탄탄 ▲마음 단단 ▲검진 꼭꼭 ▲약물 똑똑 ▲습관 쭉쭉 등이 발표됐다. 이와 관련 임지준 준비위원장은 “보건의료 모든 분야가 빠짐없이 참가해 건강수명에 대한 뜻을 모으기는 처음”이라며 “더 건강한 10년을 선물하기 위한 여정에 국민이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건강과 돌봄의 시대 개막 또 이날 현장에서는 전문가 기조 발표가 이뤄졌다. 발표에는 김용익 (재)돌봄과 미래 이사장, 노진원 연세대 보건행정학부장이 나섰다. 먼저 김용익 이사장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방향 : 건강과 돌봄의 시대’를 주제로 ▲주요 선진국 사례 ▲우리나라 정책 및 제도 ▲건강수명 연장을 통한 노인 인구의 사회 복귀 독려 등을 설명하고 인프라 및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노진원 교수는 ‘건강수명 격차, 또 하나의 국가 불평등 – 삶의 길이를 가르는 새로운 사회 위기’를 주제로 ▲건강수명의 중요성 ▲한국의 건강수명 격차 실태 ▲해외 건강수명 격차 해소 전략 ▲한국형 건강수명 격차 해소 방안 제언 등을 펼쳤다. 특히 노 교수는 국제기구 표준 및 통계에 기반한 객관적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했다. 이 밖에 현장에서는 피켓 퍼포먼스 등 건강수명5080이 내포한 의미를 환기하는 여러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건돌인 포럼 대표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은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비전 선포가 노년을 실현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발치 시 인접 치아 상태를 자세히 확인하며 진행하지 않으면, 인접 치아가 탈구돼 의료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사전에 발치 수술 동의를 받는 등 부작용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인접 치아 탈구 발생 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면 의료분쟁이 생기더라도 의료진·환자 간 원만하게 조정 합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은 최근 치과 의료진이 30대 환자를 상대로 우측 상악 사랑니 발치 도중 #17 치아가 탈구된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의료진은 치과에 내원한 환자 A씨의 #18, 48 치아를 발치했다. 이 과정에서 #17 치아가 탈구돼 고정술(레진 스플린트)을 했으며, 환자에게 예후 관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해당 부위 교합 과정에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자, #17 치아 협측원심치근 파절 의심 소견으로 소독 및 스테로이드를 투약했다. 그러나 환자는 치과에서 우측 상악 사랑니 발치 치료를 받던 중 #17 치아가 탈구된 탓에 추후 임플란트가 필요한 상태가 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치과 의료진은 해당 문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맞섰다. 치과 의료진과 환자 간 갈등은 의료분쟁으로 이어졌고, 사건은 의료중재원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의료중재원은 탈구된 치아에 대한 진료 과정은 전반적으로 통상적인 진료 범주 내에 속한다며 의료진의 손을 들어줬다. 의료중재원은 해당 사례에서 수술 전 서면 동의서에 인접 조직 및 치아 손상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 또 손상된 치아에 대한 즉각적인 고정 및 근관치료가 이뤄졌으며, 경과 관찰과 보철적 수복까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치과 의료인이 환자에게 충분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특히 구강악안면외과적 시술과 같이 침습성이 높은 진료에서는 사전 위험 고지 및 동의서 작성, 정확한 진료기록 작성, 사후 적절한 조치와 소통이 분쟁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예측하는 치과 전문과의 10년 후 미래는 어떨까. 본지가 챗GPT에게 11개 치과전문과의 10년 후 상대적 전망을 제시하도록 했다. 또 AI 및 첨단 기술 발달에 따른 각 전문과의 변화 양상도 물어봤다. 단, 답변은 프롬프트(입력값)의 맥락과 표현, 입력 시기 등에 따라 다르게 도출될 수 있다. 또 학습 데이터의 최신화나 모델의 가변성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 디지털·고령화·심미 핵심 키워드 챗GPT가 10년 후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과는 ‘치과교정과’였다. 특히 치과교정과가 ‘기술 혁신과 가장 잘 맞는 분야’라고 봤다. 치과교정은 AI를 활용한 치료 설계가 이미 상용화돼 있을 만큼 기술 융합이 진전해 있으므로, 10년 후에는 그 성장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미·기능 수요도 긍정적 전망의 큰 요인이었다. 최근 들어 사회의 심미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치과교정과는 심미적 치료와 기능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챗GPT는 전문의의 역할을 중시했다. 기술 평준화 및 자동화가 이뤄지더라도 해석력·판단력·케이스 관리 등의 영역에서는 전문의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고난이도 케이스에서는 전문의의 판단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이어 챗GPT가 2위로 지목한 전문과는 ‘치주과’였다. 치주과의 경우, 고령화가 핵심 견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하는 만큼 치주 질환 유병률도 증가해, 환자 수요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챗GPT는 빠른 고령화로 임플란트 보급량이 느는 만큼 주위염 환자도 증가하리라 예측되므로, 그 속에서 치주과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봤다. 3위는 ‘치과보철과’였다. 그 이유로 챗GPT는 고령화로 인한 보철 수요의 증가, 미용 중심 보철 관심 증대, 전통 치과기공 기술의 쇠퇴를 지목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향후 10년 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통적 치과기공이 큰 폭으로 축소된다고 예측했다. 또 전통적 기술이 쇠퇴하는 것과 반대로 전문의의 영역은 오히려 확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철물 제작은 디지털로 대체 가능하나, 임상에서 조정과 응용은 전문의의 영역이라고 본 것이다. 이 밖에 챗GPT가 전망한 각 전문과 순위는 ▲4위 ‘구강악안면외과’ ▲5위 ‘통합치의학과’, ‘예방치과’ ▲6위 ‘소아치과’ ▲7위 ‘치과보존과’ ▲8위 ‘구강내과’ ▲9위 ‘영상치의학과’ ▲10위 ‘구강병리과’ 등의 순이었다. 또 챗GPT가 내놓은 각 전문과 전망의 핵심으로는 ▲구강악안면외과 ‘고령화 등에 따른 고난도 수술 수요 증가’ ▲통합치의학과 ‘1차 진료 내 영향력 증가’ ▲예방치과 ‘예방 관리 트렌드 확산’ ▲소아치과 ‘출생 인구 감소로 인한 진료량 감소와 구강 관리 관심 증대에 따른 1인당 진료 증가’ ▲치과보존과 ‘자연 치아 보존 트렌드 확대’ ▲영상치의학과 ‘데이터 종합 분석 및 진료 간 인프라 역할 증대’ ▲구강병리과 ‘고령화 및 구강암 증가로 인한 역할 확대’였다. # AI 및 디지털 도입 ‘소아치과 1순위’ 아울러 챗GPT는 진단 및 치료계획 영역의 자동화와 원격·플랫폼 의료 영역 확대 등이 10년 후 치과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봤다. 특히 진단 및 치료계획의 자동화는 크든 작든 모든 전문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소아치과의 경우 치료의 전 영역에 AI가 더욱 활발히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아는 행동 조절 등이 성인보다 어려우므로, 치료 과정을 단축하고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및 디지털 기술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격·플랫폼 의료도 절반 이상인 6개 전문과에 활성화할 것이라고 챗GPT는 말했다. 이 가운데 예방치과의 경우, 현재도 상용화 중인 구강 관리 앱과 스마트 칫솔이 더욱 넓게 보급되며, 치과의사와 환자를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교육이나 정기 관리 등의 영역에서도 예방치과와 디지털 플랫폼의 협업 접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챗GPT는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보존과 ▲영상치의학과 ▲구강병리과 등 5개 전문과는 비대면 진료 대체율이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요구하자 챗GPT는 “미래에는 디지털과 빠르게 융합하면서도 자동화하기 어려운 임상 판단 중심인 전문과가 유리할 것”이라며 “시장성, 기술 적응도, 전문성 유지, 글로벌 확장성, 개원의 용이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를 전망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노인 구강건강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전신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치과 진료 시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고령 환자 중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고, 최근 이러한 환자의 임플란트 수술에 있어 턱뼈 괴사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환자 A 씨는 최근 임플란트 재수술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약 5년 전 동네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식립했는데 최근 턱뼈 괴사가 발생해 조직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임플란트 재 식립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A 씨는 “통증이 점점 심해져 추가 검사를 하던 중에 알게 됐다. 나이가 있는 터라 다시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나, 혹시나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도 됐다. 골다공증이 임플란트와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알았다면 고민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고령의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과 자신이 받게 될 치과 치료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일뿐더러 이를 간과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잦다. 또 설명을 해줬다고 해도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의료진의 사전 문진과 치료 계획, 사후 관리 안내 등이 갈수록 강조되는 이유다. # 턱뼈 괴사 우려 사전 고지 필수 이와 관련 김선종 교수(이대서울병원)는 “골다공증 약물 중에 SERM(랄록시펜등), 칼슘제재, rhPTH 등도 사용되는데 해당 약물과 치과 수술과의 문제에 대해서는 보고된 것이 빈약하다. 반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과 Denosumab 계열의 약물을 복용 또는 주사한 경우 턱뼈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임상의는 골다공증 환자 진료 시 사전 문진과 환자 복용 약물 확인, 수술 시 턱뼈 괴사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환자에게 사전 고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 김 교수는 약물 중단 여부 등은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정도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치과에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는 환자가 골다공증으로 내원했던 의료 기관과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환자가 임플란트 수술을 문제없이 받았다고 해도 추후 턱뼈 괴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임상의는 물론, 환자 본인도 정기적인 임플란트 관리와 약물복용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턱뼈 괴사를 직접 치료 시 조직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턱뼈 괴사 자체가 암으로 전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암을 턱뼈 괴사로 오인할 수 있고, 턱뼈 괴사로만 생각하고 부골만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보내지 않았다가 후에 치유 지연으로 재수술해 구강암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골다공증 환자 치료 시 임플란트는 가능한 심플하게 식립하고 골 이식 등 부가적인 수술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골다공증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를 잘 파악하고 골다공증 정도에 따라 의사와 협진 후 수술 전 동의서를 반드시 써야 한다. 만약 턱뼈 괴사가 발생하면 상급병원 이송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가 ‘2025년 제1차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참여 지방자치단체 53개를 선정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전국 시행에 앞서, 통합지원 전담조직 운영, 종합판정 적용, 전문기관 및 서비스 제공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을 우선 적용해 지방자치단체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선제적으로 경험하며 필요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11일부터 24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했으며, 사업추진 의지와 역량, 사업내용의 타당성, 지역 특성, 광역·기초 협업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3개 시‧군‧구를 시범사업 참여 지방자치단체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47개 시‧군‧구를 포함 총 100개 시‧군‧구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신규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시‧군‧구는 ▲(서울)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도봉구·노원구·서대문구·금천구·관악구·강동구 ▲(부산)중구·동래구·남구·사하구·사상구 ▲(대구)서구·달성군·군위 ▲(광주)동구 ▲(대전)동구·서구 ▲(울산)중구·남구·동구·북구·울주군 ▲(세종)세종시 ▲(경기)수원시·용인시·남양주시·안양시·시흥시·파주시·의정부시·이천시·동두천시 ▲(강원)태백시·고성군 ▲(충북)충주시·제천시·보은군·옥천군·영동군·단양군 ▲(충남)태안군 ▲(전북)익산시 ▲(전남)나주시·무안군·신안군 ▲(경북)고령군 ▲(경남)창원시·진주시·거제시·남해군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내실 있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5월 시범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1:1 컨설팅, 통합지원 프로세스 및 시스템 교육, 전문기관 협업 등을 지원하며, 지방자치단체는 전담조직 구성 등 사업 준비를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수행 및 서비스 제공을 하게 된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53개의 신규 지자체를 포함해 총 100개의 시‧군‧구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의료·요양 등 돌봄 통합지원 본사업의 안정적인 준비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모든 소관 시‧군‧구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광주시, 대전시, 울산시, 세종시,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후 이상 현상이 충치·치주질환 등 전 세계인의 구강건강 악화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자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이상 기후 현상으로 빚어진 재정·물류적 차질이 치과 진료 접근성을 저해하는 등 간접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의학연구소(All India Institute of Medical Sciences) 연구팀은 최근 문헌 분석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가 구강 질환 발병률을 높이고, 진료 인프라와 접근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치과의사협회 공식 저널인 ‘British Dental Journa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PubMed, Embase, Scopus에서 ‘기후변화’, ‘구강건강’, ‘치과’ 등의 키워드로 검색한 493편의 논문을 선별해, 10편을 최종 분석했다. 해당 논문들은 2010~2024년에 발표됐으며, 인도, 영국, 미국, 캐나다, 케냐 등 연구자가 참여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충치, 치주질환, 구강암, 법랑질 발육 이상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식수 오염과 물 부족은 구강 세정이나 예방 치료의 기회를 축소시키는 등 위생 환경을 악화시켜 세균성 질환인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했다. 또 오존층 파괴에 따른 자외선(UV) 노출은 피부암뿐 아니라, 입술 등 노출된 부위의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였다. 가뭄 등으로 인한 식량부족은 유년기 식이 불균형으로 이어져 법랑질 형성과 치아 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기후변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은 환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줘 이갈이(bruxism)나 턱관절장애(TMJ)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홍수, 태풍,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치과의료기기 운송 지연, 약품 및 소모품 공급 중단, 전력·통신 차단 등은 정상적인 치과 진료에 차질을 빚게 해 역시 환자의 구강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주요 요인이 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질환들의 증가는 기후로 인해 악화되는 사회경제적 여건과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소득층, 원주민, 농촌 지역 주민 등 취약계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후 리스크에 치과계가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 대응형 진료시스템 마련, 원격 진료 기술 활용, 친환경 치과 재료 사용 등과 더불어 구강건강을 기후보건 의제에 포함시켜 관련 연구와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병원 등 전국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스프링클러 또는 간이스프링클러를 완비해야 한다. 소방청은 최근 개정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토대로 병원급 이상 모든 의료기관에 스프링클러,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독려했다. 개정 전 법률에 따르면 6층 이상 모든 층과 600㎡(약 181.5 평)이상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 설비, 600㎡ 미만 요양병원은 간이스프링클러 설비를 갖춰야 했다. 하지만 개정된 법률에 의해 위 기관에 더해 600㎡이상 치과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에도 스프링클러 설비를, 600㎡ 미만 치과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간이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적으로 소급 설치해야 한다. 유예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이며, 이미 건축이 완료된 의료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당초 스프링클러 소급 설치 유예기간은 2022년 8월 31일까지였으나, 의료기관들의 부담으로 인해 4년 더 연장된 바 있다.
최치원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총동창회 회장이 연임됐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총동창회(이하 총동창회)는 지난 4월 26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정총에서는 최치원 회장이 제23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다시 2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난 임기 ‘조선치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치렀으며, ‘동문 카카오 채널 개설’ 등 여러 소통 강화 사업에 역량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임기 간에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로서의 총동창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 실천 사업으로 최 회장은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 연계 ‘홈커밍데이’ 신설 ▲‘자랑스런 치호인상’ 부활 ▲수익 사업 다각화를 통한 자립적 재정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치호인의 전통과 긍지를 되살리는 한편 총동창회의 활동 기반을 보다 더 단단히 다지겠다는 목표다. 최치원 회장은 “다시 한번 총동창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신뢰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욱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회무를 수행하겠다. 앞으로도 총동창회가 모든 동문께 따뜻한 소속감과 긍지를 주는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 이날 정총에서 총동창회는 ‘조선치대 심리상담센터’ 발전 기금을 전달하는 등 모교 발전을 위한 뜻을 모았다.
우리나라 치의학 역사의 뿌리를 지키는 치과의사들이 치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1호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의 발자취를 좇아 일본을 방문했다. 대한치과의사학회(이하 치과의사학회)는 최근 故 함석태 선생이 수학한 일본치과대학 등 일본 동경 일대를 탐방했다. 함석태 선생은 지난 1889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났다. 1908년 현재 일본치과대학(日本齒科大學)의 전신이 되는 ‘일본치과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해 1912년 졸업했다. 이후 1914년 조선인으로서는 최초로 조선총독부에 치과의사 면허를 등록한 그는 1925년 오늘날 치협의 기원이 되는 ‘한성치과의사회’를 창립했다. 또한 한국전쟁 발발로 행적이 묘연해지기 전까지 초대 회장으로서 국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초석을 닦는 데 헌신했다. 이번 일본 탐방에는 권 훈 치과의사학회 회장을 비롯해 변웅래 부회장, 김성영·김동형·박대규·손병진·장향길·조서진 이사 등이 참가했다. 이 기간 탐방단은 일본치과대학을 방문해, 지하 수장고에 보관된 100년 전 교과서 및 사진 등 각종 사료를 관람했다. 이로써 젊은 날 함석태 선생의 행보를 추적하고 그의 삶을 체험해 보는 한편, 치의학사 연구자로서 역사의식을 공유했다. 특히 탐방단은 수장고 졸업 동문 명부에서 ‘개업 함석태 조선’이라는 함석태 선생에 관한 기록을 확인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손병진 학술이사는 “치과 역사를 공부하고 다루는 치과의사학회에서 뜻깊은 100주년을 맞이해 함석태 선생의 모교를 방문했다”며 “일본치과대학이 수장한 100여 년 전 책자와 사진을 보며 그 시절 함석태 선생께서 경험한 유학생의 향수를 체험했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우리 치의학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뜻깊은 탐방이었다”고 전했다.
원치윤 원장(원치윤치과)이 치조정하 식립(Subcrestal Placement) 임플란트 주변의 연조직 관리를 위한 새로운 생물학적 개념인 ‘자립 연조직(Self-Sustained Soft Tissue, SSST)’을 제안해 주목 받고 있다. 원 원장은 지난해 SCIE 등재 저널인 Medicina(IF 2.6)에 자가 팽창형 조직 확장기 관련 증례 보고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지난 4월 3일, SCIE 등재 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3.0)’에 ‘A Novel Framework for Optimizing Peri-Implant Soft Tissue in Subcrestally Placed Implants in Single Molar Cases: Integrating Transitional and Subcrestal Zones for Biological Stability’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SSST는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 중 결합 상피 아래에 형성되는 상피 피개 없는 결합조직으로, 이행 영역(Transitional Zone, TZ)과 치조정하 영역(Subcrestal Zone, SZ)으로 구별된다. 전통적인 생물학적 폭경(Biologic Width) 모델에 따르면, 깊이 식립된 임플란트는 바람직하지 않은 포켓 형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임상적으로 기피돼 왔다. 그러나 원 원장이 제안한 이론적 틀은 CRD(Crest to Restoration Distance)가 적절히 유지될 경우, 상피 봉쇄는 열구 상피 아래의 치관측 부위에만 국한되고, 그 아래 치근측의 결합조직은 상피의 치근측 이동 없이, 즉 상피 피개 없는 자립형 결합조직(SSST)으로 형성돼 생물학적으로 강한 장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립 연조직 기반의 새로운 모델은 임플란트 식립 깊이를 최적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연조직 보호와 골 손실 최소화, 그리고 자연스러운 보철 형태 구현을 통해 심미적 결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이론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번 논문은 최근 임상에서 경험적으로 선호되고 있는 치조정하 식립 임플란트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향후 연구를 위한 기초 모델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원치윤 원장은 “이 논문에서 제시된 개념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재현되고 장기적으로 입증된 수많은 증례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현재 후속 증례 보고와 케이스 시리즈 논문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