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방문구강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나섰다. 건치는 ‘2025 대선 정책제안서’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민주노동당 등 제정당에 지난 13일 발송했다. 건치가 촉구한 구강보건정책을 살펴보면 ▲거동불편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방문구강돌봄체계 구축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치과 참여 ▲방문치과진료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정비 ▲방문 치과진료 모형 개발 및 수가 신설 ▲타 직군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 ▲온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 치과보장성 확대 등이다. 또 건치는 아이들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9개 시군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치는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을 통해 예방진료의 수진율이 높아지면서 대상 학생들의 구강위생행태가 개선되고 우식영구치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소득에 따른 격차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치는 “서울과 경기도 등 그동안 지자체에서 시행한 아동치과주치의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없이 진행돼 참여율이 지난 2021년의 경우 각기 70.8%와 88.43%로 매우 높았다”며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아동치과주치의제 대상자 기준을 초등학생에서 만 18세 이하 청소년으로 확대도 제안했다. 건치는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구강질환 발생률이 높고 이 시기의 구강건강은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건치는 건강보험 치과보장성 확대와 관련해선 “우리나라 치과 급여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나 보장성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8조에 달하는 치과 외래진료비 중 정부 및 건강보험에 의한 보장률은 36.2%에 불과한 실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노인틀니와 임플란트 급여 50세로 단계적 하향 ▲광중합형 복합레진 급여 19세 미만으로 단계적 확대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불소도포급여 신설 등을 촉구했다.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이 대한노인회 고양특례시 일산서구지회와 지난 1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어르신의 구강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목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사과나무치과병원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구강 건강 교육을 지원하고, 필요시 진료 연계 시스템을 마련해 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공동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지원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협약식 당일에는 어르신 120명을 대상으로 ‘입속 세균 관리로 건강 100세’라는 주제의 구강 건강 관리 교육도 진행됐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과 허유나 치과위생사는 직접 강의에 나서, 어르신들에게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가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충치와 잇몸병 등 노년기 주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법도 함께 전달했다. 사과나무의료재단 측은 예상을 웃도는 참여로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일산서구지회와 협력해 지역 사회 공익 증진, 노인 복지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김혜성 이사장은 “입속 세균 관리는 노년 전신 건강에도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 사회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 증진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주형 제3대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이 지난 3월 24일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 회무에 돌입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지난 14일 오후 4시 경희의료원 의생명과학동 제1세미나실에서 제3대 경희대학교의료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을 기념하고, 구성원들과 설립이념인 ‘질병 없는 인류사회’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공유함으로써 경희의학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 신임 의료원장은 경희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으로 ▲혁신적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경영 전문성 강화 ▲환자 중심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및 의료장비 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했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경희의학’ 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실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의정 갈등 등 위기 속에서도 제1기 연구 중심 병원 인증, Newsweek 병원 평가 및 보건복지부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은 모든 교직원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치과계와 법조계·언론·시민단체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치과의료감정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운영하기 위한 의견을 자세히 나눴다. 치과의료감정원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 초도회의가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김철환 치과의료감정원 원장과 이강운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박찬경 부원장(법제이사), 정휘석 법제이사, 허민석 학술이사, 한성희 전 치협 윤리위원장, 권대근 대한치과병원협회장이 치과계 인사로 참석했다. 아울러 백경희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의료사고안전망전문위원회 위원장(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변호사), 유현정 전 한국의료변호사협회 회장(변호사), 조동찬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전 SBS 의학전문기자), 윤 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등 법조계와 언론, 시민단체 인사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찬경 부원장의 감정원 설립추진 경과 보고가 진행됐으며, ‘치과의료감정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과 사업계획 및 예산의 검토, 치과의료감정원 운영세칙을 의결했다. 또 감정전문위원의 자격기준, 인원, 절차 등 선발을 위한 세부사항과 치과의료감정원 공문서 양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는 치과계를 포함해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인사가 함께 치과의료감정원을 보다 공정하고 신속하게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처음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최근 치과 의료분쟁과 법적 소송이 개인 치과의사를 넘어 치과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됐다. 그러나 앞으로 치과의료감정원을 설립 목적에 맞춰 공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함에 따라 치과의사 회원과 환자의 권익을 모두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환 치과의료감정원장은 각 운영위원들에게 위촉장 전달과 함께 ”치과의료감정원의 기관 미션인 전문성, 공정성, 신뢰성, 윤리성을 바탕으로, 전문감정위원의 양성과 교육, 감정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 되도록 각 운영위원들의 경륜과 혜안으로 치과의료감정원의 제반 역량을 높이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강운 부회장은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열정적으로 회의에 임한 만큼, 치과의료감정원이 앞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운영돼 치과계뿐만 아니라 대국민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대표 치과의사들이 필리핀에서 구강 건강 수호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각 국가 간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46회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총회 및 치과학회(APDC 2025)가 12~15일 필리핀 SMX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2일 첫날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한국 대표단으로 박태근 협회장, 이민정 부회장, 허봉천 국제이사, 최종기 대외협력이사가 함께했다. 또 나승목 APDF 부회장, 김현종 APDF 치과공중보건위원장,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Treasurer)를 비롯한 APDF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APDC 개최를 축하하는 댄스 공연과 함께 내빈 소개가 이어졌으며, 각국 대표단들이 순차적으로 단상에 올라 국기를 펄럭이며 인사를 건넸다. 한국 대표단도 국기를 들며 일본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국제적 화합에 힘을 기울였다. 이에 여타 대표단들도 ‘K-Dentistry’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향후 다방면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날 APDF 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돼 알린 레예스(Arleen Reyes) APDF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새로운 APDF 회장이 됐으며,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를 포함한 APDF 관계자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이 밖에 현장에서는 참가자들 간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치과계 주요 현황을 공유하는 등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춘핀린(Chun Pin Lin) APDF 회장은 “지난 한 해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치의학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며 “모든 APDF 회원, 파트너,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는 “치과계 리더들의 헌신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전 세계 치과계 모든 구성원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 협력하고, 구강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의 사명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 아시아‧태평양 치과계 중심 역할 아울러 같은 날 열린 대표단 회의(Delegates Meeting)에서는 우리나라가 최근까지 아시아·태평양 치과계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대표단 회의에 올라온 재무 보고에서는 과거 APDF 재정이 적자였으나 지난 2019년 한국 APDC 이후로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APDF 구조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회의에서는 APDF 명예의 전당(Hall of Fame)과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에 관한 추천을 받기로 했다. 특히 공로상 지명 조건으로는 80세 이상으로 구강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해 지역 사회에 공헌이 인정되고, 현재 진료나 기관에 모든 활동에서 은퇴한 치과의사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차후 각국에서 추천이 들어오면 내부 회의를 거쳐 내년 APDF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이 밖에 APDC 행사장에는 전시회가 함께 열려, 전 세계 치과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전시회 현장에는 다수의 참가자가 업체별로 유니트체어, CT 등 의료기기 제품을 시연하거나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 가운데 박태근 협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업체 부스에 방문하는 등 ‘K-dentistry’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태근 협회장은 “우리나라 치과계 임상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다른 나라의 임상과 기술력도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치의학연구원을 비롯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치과계 임상, 산업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 최근 성공적으로 마친 치협 100주년 행사가 이러한 국제 교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부회장은 “큰 규모로 치과를 운영 중인 필리핀 치과 원장도 임플란트를 한국 제품으로 쓰고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우리나라 치과계 위상이 매우 높다”며 “우리나라가 APDC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을 살펴보고, 강화된 불법선거운동 징계안의 시행세칙을 만드는데 집중키로 했다. 2025 회계연도 제1회 선관위 회의가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석천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이병준·차윤석·허정민·허익강·박경태·장정국 위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4월 26일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된 선거관리규정의 주요내용은 불법선거운동을 한 후보에 대한 징계 범위에 ‘후보 자격 박탈’을 추가하고, 선관위에서 후보자에 대한 공개경고 징계 시 후보의 기탁금에서 건 당 500만 원을 차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오는 7월 중 회의를 개최하고 후보 자격 박탈이나 당선 무효 등의 중징계 사안의 구체적 기준이 될 시행세칙을 논의키로 했다. 또 오는 10월 중 워크숍을 열고 선거관리규정 중 후보들의 SNS 활용 범위 등 선거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및 제재 기준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제34대 협회장 선거를 앞둔 12월에는 입후보 예정자들과 회원들에게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을 정확히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선거운동 시 유의사항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선관위는 기탁금의 용도, 기존 법률자문 사례집에서 주요 내용 검토 필요성 등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한 제반 사항을 점검했다. 유석천 선관위원장은 “34대 협회장 선거는 후보들의 이의제기가 없는 깨끗한 선거가 돼 역사에 남았으면 한다”며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치과계는 적정 진료를 근간으로 과잉 진료를 일삼는 불법 의료기관 및 덤핑 치과 등을 억제하는 자정 노력으로 국민 구강 건강 증진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치과 의료 현장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복잡한 현실을 충실히 반영한 수가 협상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현장의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이하 수가 협상)을 앞두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박태근 협회장이 덤핑 치과, 과대광고로 위협받고 있는 최근 치과계의 어려움을 전하며 이를 반영한 현실적 수가 협상을 요청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치협 등 6개 의약단체는 오늘(9일)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 간담회’를 서울 가든호텔에서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건보공단에서 정기석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의약단체에서는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이순옥 대한조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비상 진료 체계 지원과 필수 의료 정책 추진에 따른 대규모 건보 재정 투입이 진행되고 있어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을 설명하고 안정적인 재정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이번 수가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어 정 이사장은 이번 수가 협상에서는 재정의 엄중함을 고려하면서 필수 의료 중심으로 수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의료 행위는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전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이번 수가 협상이 원활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청과 존중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제안해 주신 의견을 모두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약단체장들 역시 건보 재정 안정성에는 공감하는 한편,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수가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무엇보다 각 직역의 상황은 달라도 국민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료단체의 목표를 위해 건보공단과 의료단체가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치협은 현재 정부에서 필수 의료 분야에 집중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치과계 필수 의료 분야에도 재정 투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에 앞서 최근 덤핑 치과, 과대광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계의 현실을 고려한 적정 수가를 이번 수가 협상에 반영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관련 박태근 협회장은 “치과계는 지난 2년 동안의 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압박과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치과계는 대형 치과의 확산과 덤핑 치과, 과대광고 속에서 그동안 지역 주민의 구강 건강을 책임졌던 동네 치과의 생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치과계의 현실을 전하는 한편, 이를 반영한 수가 협상이 이뤄지길 호소했다. 이어 “다가올 돌봄 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건보공단과 관련 기관들이 의료 요양 돌봄의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건 매우 뜻깊은 일이며 치과계 또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번 수가 협상에 앞서 “올해 협상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의료기관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SGR 모델을 현재 계속 적용해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폐기된 제도를 우리나라에서는 유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공동의 대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성찬 한의협 회장은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각종 통계 자료가 구분돼 산출되고 있는데 수가 협상에서는 하나의 종별 유형으로 협상해 맞춤형 수가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내년부터라도 분리해 협상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또 정부에서도 한의사가 진단 기기를 활용하는 의료 행위를 급여화하는 데 있어 매우 소극적”이라며 이에 관한 현실적 반영을 요청키도 했다. 2026년도 최종 수가 협상은 일정을 조율해 속개될 예정이다. 치협은 지난 수가 협상 과정에서 2년 연속 3.2% 인상을 이룬 만큼 올해 수가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치과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하던 학생들의 충치율이 2024년 기준 다시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4월 29일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통계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학교로 선정된 1076개교를 대상으로 전체 학생(8만9200명)의 신체 발달 상황과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 학생(3만800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특히 이 중 2만97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구강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24년 초1·4 학년과 중·고1 학년의 충치 비율이 직전년도 대비 1.4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던 충치율이 다시금 상승한 것으로 구강 위생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20.24%의 학생이 충치를 앓고 있었으며, 초등학교 4학년은 21.06%, 중학교 1학년은 16.08%, 고등학교 1학년은 17.84%였다. 상대적으로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생들에 비해 충치율이 더 높았다. 남학생이 17.55%였으며 여학생이 19.92%였다. 남학생 중 충치율이 가장 높은 학년은 초등학교 1학년이었으며 여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또 구강 위생과 관련 ‘우수’ 등급을 받은 학생이 33.24%, ‘보통’ 등급이 53%, ‘개선(정밀검사) 요망’ 등급이 13.76%로 확인됐다. 이 밖에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 학생들의 부정교합 비율은 19.91%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학년이 10.76%, 초등학교 4학년이 20.44%, 중학교 1학년이 23.96%, 고등학교 1학년이 22.87%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표본통계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3년간 비만군 학생의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시력 보호 및 구강 관리에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표본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제2차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에 따른 세부 사업을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고,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 건강 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시사했다.
스케일링 등 치과예방처치(이하 예방진료)에 소홀한 경우 치아우식이나 치주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30대 중후반, 소득 상위, 고학력층이 예방진료 등 구강관리에 ‘열심’이라는 분석이다.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에 최근 실린 ‘한국 성인의 치과예방처치경험과 구강질환의 관련성(저 임영아)’ 논문에서는 7기 국민구강영양조사에 참여한 국민 6178명의 건강설문 및 검진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예방진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예방진료를 받은 사람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58배 높았고,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도 1.28배 높았다. 연령 관련 예방진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20대가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76배 높았으며, 다음으로 40대가 1.45배 높았다. 예방진료와 관련 일반적 특성으로는 1년간 치과 검진을 받은 경우가 60.9%였으며, 예방진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2%였다. 특히, 30대의 64.3%가 예방진료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이 중 대학교 이상 학력이 65.6%를 차지하고, 소득도 ‘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65.5%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예방진료를 경험한 사람 중 하루 칫솔질 횟수가 3회 이상인 사람이 63.4%로 높았고, 구강관리보조용품을 사용하는 비율도 65.0%로 높았다. 이 밖에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58배,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1.63배 높았으며, 하루 칫솔질 횟수가 3회 미만인 사람이 3회 이상인 사람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23배,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1.14배 높았다. 또 지난 1년간 치과 검진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아우식 발생 가능성이 1.22배,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1.31배 높았다. 연구자는 “정보매체의 발달로 대중이 치료보다 예방이 구강건강 유지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예방진료의 급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예방진료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치과병·의원의 의료급여비가 타 종별 대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당 급여비는 지난 5년간 불과 279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4월 28일 ‘2024 의료급여 주요통계’를 발표했다. 의료급여는 생활이 어려운 국민의 의료 문제를 국가가 보장하는 공공부조제도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6만여 명이었으며, 총 급여비는 11조547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치과병·의원은 지난해보다는 양적 증대를 이뤘으나, 타 의료기관의 지표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비중을 살펴보면, 치과병원은 전체 0.1% 수준인 143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보건기관 등(45억 원, 0.04%)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다. 치과의원 또한 2.3%인 2606억 원으로 ▲한방병원(1096억 원, 0.9%) ▲한의원(2138억 원, 1.9%)과 함께 하위권을 맴돌았다. 가장 규모가 큰 기관은 종합병원으로 18.4%에 해당하는 2조1272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요양병원(1조9666억 원, 17%) ▲의원(1조9057억 원, 16.5%) ▲상급종합병원(1조2838억 원, 11.1%) 등의 순이었다. 증감율에서도 치과병·의원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먼저 치과의원의 경우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나 ▲의원(12.3%) ▲한의원(14.7%) 등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는 가장 성장세가 약했다. 또 치과병원은 18.3%로 ▲한방병원(27.7%)에 이은 2위를 기록했지만, 실제 상승 폭을 들여다보면 약 22억 원에 불과해 ▲한방병원(237억 원) ▲정신병원(310억 원) ▲요양병원(1393억 원) ▲병원(831억 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뿐 아니라 기관당 급여비에서도 치과병·의원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치과병원은 5931만 원으로 병원급 최하위에 머물렀다. 치과의원 또한 1360만 원으로 의원급 중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의료급여 통계상 치과병·의원의 약세는 매해 지속되고 있다. 5년 전인 지난 2020년과 비교해 보면, 치과의원의 기관당 급여비는 불과 279만 원 상승했다. 이 기간 ▲의원은 무려 1452만 원 늘었으며 ▲한의원도 354만 원으로 치과의원을 앞섰다. 치과병원의 기관당 급여비 또한 해당 기간 1500만 원 증가했지만 ▲한방병원(9120만 원) ▲요양병원(3억7608만 원)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낮았다. 단, 병원은 2억987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