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다른 직원들이 절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것 같아요. 묵묵히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힘들어서 더는 못 버티겠어요.” 서울에 개원한 A 원장은 최근 막내 직원에게 이 같은 말을 들었다. 평소 싹싹하게 일을 잘하는 직원이었기에 기대가 컸던 만큼 퇴사를 한다니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구체적인 퇴사 이유를 듣고 A 원장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막내 직원이 다른 직원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A 원장은 “최근에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 연이어 나갔는데 그럴 때마다 구인난 탓만 했다. 그런데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원인이 또 있었던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 나간다는 직원이 카톡 내용을 보여주고 녹취도 들려줬는데 할 말이 없었다. 미안하다고 사과만 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4명. 근무 외 시간에도 자주 소통하고 유대도 깊어 보였기에 잘 지내는 줄 알았다고 A 원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깊은 유대감 속에 막내 직원만 빠져 있었다. A 원장은 “구체적으로 다 말할 순 없지만, 외모 비하나 과도한 업무 몰아주기, 욕설, 인격 모독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신체적인 접촉도 있던 걸로 안다. 막내 직원의 퇴사를 막을 순 없어 위로금을 주고 내보냈다. 남은 직원 중 괴롭힘을 주도한 직원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을 겪으며 A 원장이 가장 힘들었던 건 관련 교육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정작 해당 문제에 직면하자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점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5인 미만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데 A 원장의 치과 또한 이에 해당, 그가 나서지 않으면 피해자가 보호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노무사는 “의료기관 내 괴롭힘은 오래전부터 비일비재했다. 이를 남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치과의 경우 5인 미만 치과가 대다수다. 현행 근로기준법 기준에 포함되지 않 기에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이런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넘길 수 있는데 자칫 형사소송 또는 사용자에 대한 민사소송으로 번져 더 큰 법적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전 예방과 대처에 있어 사용자인 원장이 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원장이 인지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노무사는 “사용자가 직접 나서는 걸 직원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면 특정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도록 지정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의 업무 특성상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적절한 지침을 사전에 만들어 직원들이 이를 숙지할 수 있게 하고, 전문적인 예방 교육도 필요하다. 원장이 확인할 수 있는 익명 신고 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5인 미만 사업장에는 도움이 된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장기적으로 치과를 건강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조언했다.
치과도 청년 직원 신규 채용 시 연 최대 720만 원의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주목된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1월 2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군필자의 경우 의무복무기간 고려 최대 만 39세)인 취업애로청년을 6개월 이상 채용한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12개월 동안 매달 60만 원을 지원한다. 취업애로청년이란 4개월 이상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 고졸 이하의 청년, 최종학교 졸업 후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1년 미만인 청년, 국민취업지원제도 및 청년일경험지원사업 참여자, 자립지원이 필요한 청년 등을 말한다. 특히 올해 사업에는 5.5만 명을 신규 모집하는 한편, 5인 미만 치과도 참여할 수 있어 치과 병·의원의 관심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치과가 ‘지식서비스산업 업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 요건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우선 정규직 채용 후 6개월 이상 고용유지, 주 30시간 이상 근로, 최저임금 이상 지급, 고용보험 가입, 연 매출액 기준(피보험자 수 × 1900만 원의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또 청년 채용 전 사업 참여 신청을 먼저 해야 하고, 올해 안(1~12월)에 채용해야 한다. 채용 후에는 10일 이내 채용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만약 사업 참여 신청을 먼저 하지 않고 채용했다면, 채용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사업 참여 신청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에 채용했다면 채용일로부터 3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인위적인 직원 감축은 안 된다. 외국인, 사업주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도 안 되고, 임금 체불, 산업 재해 발생 명단 공표, 고용보험료 체납 기업 등도 제외된다. 신청을 원하는 치과는 ‘고용 24누리집(www.work24.go.kr)’을 통해 각 소재지 담당 기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개성공단을 누비며 남북한 치의학 교류의 상징으로 활약했던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이동치과병원이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해 마지막으로 힘찬 시동을 건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는 지난 1월 24일 제8회 공동의장단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상임의장인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공동의장인 황윤숙 치위협 회장, 주희중 치기협 회장과 운영위원장인 황혜경 치협 부회장, 조성용 치산협 공보이사, 이상복 건치 남북특위 위원장, 김은희 치위협 홍보이사, 김의동 건치 사무국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남구협은 2023~2024년도 예·결산 및 분담금 현황을 보고했다. 이 가운데 분담금의 경우, 2025년도분은 면제키로 했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대북 사업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현재, 기존 재원만으로도 운영이 부족함이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공동의장단은 운영해 온 이동치과병원의 처분을 재검토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09년 제작돼, 2015년까지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의 치과 의료 지원에 사용됐다. 또 개성공단 폐쇄 후에는 국내 치과의료소외지역 및 재난지역의 이동진료에 활용되는 등 치과계 나눔과 봉사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노후화로 인해 최근 몇 년 새 유지·관리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데다, 사고의 위험성까지 높아져 더 이상 운영이 힘들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열린 실무회의에서 남구협은 해당 차량을 처분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공동의장단은 이동치과병원을 폐기하는 대신 최초 운영 취지를 되살려, 북한 이탈 청소년 및 북한 이탈 주민 자녀 교육 시설인 ‘여명학교’에 전용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여명학교에는 120여 명의 북한 이탈 학생이 재학 중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부 학생은 임플란트 수술이 필요할 만큼 구강 위생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파악된다. 단, 차량은 영구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아닌, 여명학교와 논의를 거쳐 한시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또 구체적인 배치일과 운영 방식은 추후 남구협 운영·실무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황혜경 부회장은 “환자를 돌보는 마음으로 올해 남구협 사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최선을 다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올해는 남구협이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남북 관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활동이 어렵지만, 각 단체가 앞으로도 동행하며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최근 발표된 ‘2025 THE 세계대학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 의과·치과(medicine & dentistry) 분야에서 서울대가 44위, 연세대가 60위를 기록했다. 옥스퍼드대는 이 분야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발표된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옥스퍼드대(영국)를 비롯해, 2위 하버드대(미국), 3위 케임브리지대(영국), 4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영국), 5위 존스홉킨스대(미국), 6위 스탠포드대(미국)·예일대(미국), 8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영국), 9위 토론토대(캐나다), 10위 펜실베니아대(미국) 순이었다. 서울대는 전체 44위로 지난해(44위)와 순위가 같았고, 국내 대학 중에선 1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특히 산업 기여도(99.9점, 22위), 연구력(77.8점, 32위), 교육(78.2점, 26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3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던 연세대는 올해는 60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국내 대학 중에선 3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성균관대가 50위, 고려대 151~175위, 아주대·경희대 251~300위, 한양대·가톨릭대·울산대 301~400위에 위치했다.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하 THE)’은 매년 전 세계 대학의 ▲논문 피인용 ▲산업 기여도 ▲국제평판 ▲연구력 ▲교육 등 항목을 평가해 ‘THE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조재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11월 2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에서 ‘산업기술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기술진흥 유공’은 국내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기술상 중 하나로, 우리나라 산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조 교수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의 실용화를 통해 기술 혁신과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조 교수는 국내 최초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제1상 임상시험 투약을 완료했으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오가노이드 제작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실적인 첨단 재생의학 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조 교수는 2014년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한 바이오 벤처기업 셀인셀즈를 설립하고, 오가노이드 제조 기술을 특허 등록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피부 재생 치료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연골결손, 골관절염 등의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바둑에 대한 애정을 갖고 아내와 함께 지역 바둑대회 활성화에 30여 년 간 연속성을 갖고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해 준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바둑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요즈음 정신 단련, 마음 건강 수련에 최고인 바둑의 저변이 더 확대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종화 원장(김종화치과의원·전북치대 86졸)이 아내인 곽계순 여사와 함께 지난해 12월 26일 분당 더메리든에서 열린 2024 바둑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미추홀배 바둑대회 최강전, 미추홀배 장애인바둑대회, 미추홀배 전국 아마바둑 최강전 등 전국단위 아마추어 대회에 사비를 들여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종화 원장을 만나 그의 바둑인생을 들어봤다.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 인접한 김 원장의 치과에 들어서면 원장실 뒤로 비밀의 공간이 나타난다. 70여 평의 넓은 공간에 수십여 개의 바둑판이 정렬해 있는 대국장이 나타나는데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 바둑 발전 연구회’다. 웬만한 기원에 버금가는 이 공간에서는 수시로 지역 기우회들의 모임과 매월 ‘미추홀 바둑리그’가 열리고 있다. 김종화 원장은 “미추홀 바둑리그를 10년 째 운영해 오고 있다. 바둑을 두던 아내에 반해 나도 바둑에 빠져들었고 아내를 따라 정착한 인천에서 지역민들의 바둑 활동에 관심을 두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여러 대회의 운영비와 상금 등의 지원에 매년 4000여 만 원이 드는 것 같다. 내가 치과를 열심히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힘닿는 데까지 더 많은 이들이 바둑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바둑에 빠져든 것은 전북치대 재학시절, ‘검은돌 하얀돌’이라는 교내 기우회가 축제 때 연 바둑대회에서 지금의 아내가 된 곽계순 여사를 처음보고 반했던 것에서 시작한다. 당시 수학교육과 재학생으로 기우회 활동을 하고 있던 아내가 대국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한 것. 김 원장은 “바둑을 잘 두니 다 예뻐 보였고, 바로 결혼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연애와 바둑이 함께하는 생활이 이어졌고, 심지어 바둑에 빠져 본과 1학년 때 유급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렇게 아내의 교사 발령지 인천으로 따라와 개원을 한 것이 40여 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 10년 이상 인천바둑협회장 역임 사비 들여 꾸준히 동호인 지원 김 원장은 인천에서 미추홀 기우회 활동, 인천 바둑 치과의사 모임인 ‘아원기우회’ 활동 등을 하며 앞서 언급한 전국 단위의 지역 바둑대회를 지원하는데 힘써왔다. 또 인천바둑협회장을 1993년부터 10년 이상 맡았으며, 인천 경실련 대표도 10년 이상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 왔다. 특히, 김 원장의 활동이 치과계에 알려진 것은 미추홀배 장애인 바둑대회를 통해서다. 김종화 원장 뿐 아니라 인천지부가 함께 지원하고 있는 이 행사는, 앞서 치협도 후원에 나선 바 있다. 김 원장은 “장애인들에게는 단순히 바둑대회를 넘어 바둑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다. 치과의사가 만든 대회이니 만큼 치과계의 관심과 지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원장의 기력은 프로들에게 2~3점 접어주고 대등하게 두는 ‘아마 6단’의 실력. 아마추어 중에서는 최상위급이다. 아내 관계순 여사의 실력도 아마 5단으로 50세 이후 여류 아마에서는 정상급 실력이다. 김 원장은 “인생은 한판의 바둑과 같다. 바둑에는 포석, 중반, 종반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세상의 이치가 담겨 있다. 좋은 씨를 뿌리고 판을 짜가다 중반에 큰 싸움이 벌어져 승기를 잡아가는 것 같다가도 막판에 지는 것이 바둑”이라며 “합리적 사고와 성격이 차분해 지도록 단련하는 데 바둑만한 것이 없다. 특히, 찌르고 죽이는 것이 다반사인 요즈음 게임과는 다른 ‘고상함’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등산, 조깅 등 신체 운동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을 단련하는데 바둑만한 것이 없고 치매예방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김 원장은 요즈음도 한국 최강자 ‘신진서’의 바둑을 복기하는 등 고수들의 기보를 복기하며 기력을 유지하는데 힘쓴다. 김종화 원장은 “앞으로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바둑을 더 많이 보급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져도 이겨도 즐거운 게 바둑이다. 지면 자기책임으로 돌리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이 바로 바둑이다. 매력 있게 느껴진다면 바로 바둑 공부를 시작해 보시라”고 했다.
의료기기 판매업체 직원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보조하도록 시킨 치과의사가 법원에서 10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최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원장에게 벌금 1000만 원, 의료기기 판매업체 직원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A원장은 자신의 치과에서 두 차례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의료인이 아닌 판매업체 직원에게 핸드피스 기구 탈착, 교환, 시술 시 방향 보조 등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의료인이 아니면서 의료행위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다만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별다른 피해나 후유증이 없었고, 기소된 2회 지속해 한 사정도 없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치과병원에서 약 처방 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부작용으로 환자에게 120만 원 가량을 배상하게 된 판례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치과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환자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기 위해 치과에 내원한 A씨는 치료 전 문진 시 치과 원장에게 자신이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발치 수술 후 지혈 및 조직 재생 치료 과정에서 돼지고기 유래 콜라겐을 성분으로 하는 흡수성 치주조직 재생 유도제를 사용한 것이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당시 A씨는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을 겪다 실신해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A씨는 치과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재판에서 치과병원 측이 부작용 발생 여부에 대해 최소한의 감시 관찰도 없이 퇴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치과병원은 해당 약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치과병원 측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해당 약 외에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다 증명하기 부족한 점, 환자가 사전에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음을 사전 고지한 점을 바탕으로 126만 원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FDI(세계치과의사연맹)와 사우디치과협회(Saudi Dental Society)가 공동 주최한 ‘FDI Regional Congress(지역 의회) - SIDC 2025(사우디 국제 치과 컨퍼런스 2025)’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 컨벤션 & 전시 센터에서 열려 총 3000명 이상의 등록 대의원이 참여했으며,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는 등 전 세계 치과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130명의 연자가 총 143개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36개의 워크숍이 운영돼 800명의 참가자가 실습 교육을 받았다. 전시회는 SIDC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165개 기업이 3400개 이상 브랜드를 선보이며 최신 치과 기술과 장비를 소개했다. 또 ‘혁신 존(Innovation Zone)’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Treasurer)가 특별 연자로 나서 ‘중동,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 대표들이 모여 글로벌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박 재정책임자는 구강건강은 인류가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로 인식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필수 의료 서비스의 일환으로 강조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구강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 FDI의 ‘비전 2030’, 한국의 치과 의료 정책, 한국 치협의 역할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구강 건강을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에 통합해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했다. 예방 중심의 정책, 공중 보건 정책, 견고한 의료 인프라를 통해 구강 질환의 유병률을 낮추고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한국 치협은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해결하고 다음 분야에 전념함으로써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재정책임자는 박태근 협회장을 대신해 사우디치과협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양국 치과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감사패에는 양국 치과계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사우디치과협회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문구가 담겼다. 지야드 알라헴(Ziyad Allahem) 사우디치과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학술 프로그램과 전시 부문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중동 지역이 글로벌 치과 혁신과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2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7000여 명의 치과의료소외계층에게 미소를 전한 ‘닥터자일리톨버스’가 연말연시 연이어 금빛 영예를 안았다. 치협과 롯데웰푸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국민 사회공헌 캠페인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는 지난 12월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CSR(사회적책임)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1월 ‘앤어워드(A.N.D Award)’에서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 중 ‘의료/건강분야’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은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국내 광고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이름이 높다. 또 ‘앤어워드’는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며, 국내 디지털 산업계 최대 규모의 공모전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공모전에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는 지난 12년 간의 발자취를 담은 5분 분량의 캠페인 소개 영상을 출품했다. 지난 2013년 3월 시작한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은 매달 1회 전국 각지의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거주 시설 등 소외된 이웃을 직접 방문해 무료 치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까지 총 131회 운행했으며, 누적 수혜인원만 7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소개 영상에는 이러한 봉사와 노력의 현장이 생생히 담겼다. 이에 단순한 광고를 넘어, 봉사의 참뜻을 되새기는 영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의료진 및 봉사단의 진심 어린 노력, 환자와의 따뜻한 교감을 표현함으로써 우리 사회 속 봉사활동의 중요성과 의미를 일깨웠다.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1월 안중방정환아동센터를 시작으로 새해에도 꾸준한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치협은 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11일 새로운 이동치과진료버스를 선보이고 사회적 기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번 수상은 꾸준한 진료 봉사가 맺은 결실”이라며 “이로써 의료봉사 참여 동기를 북돋고 사회적 관심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12년간 변함없이 함께한 롯데웰푸드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