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뇌리에 떠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칭찬할 수 있을 땐 참 기분이 좋다. 그 친구의 내면까지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필자에겐 너무나 모범적이고 귀감이 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앞에만 서면 허튼 마음을 먹을 수 없다. 60대를 달리고 있는 필자의 나이가 되면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런 사람을 만나긴 쉽지가 않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른생활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사람이다 보니 실수도 하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평생 죄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생활환경이 다르다보니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그 친구가 일상생활에서 예사로 쓰는 저속한 표현이나 욕을 하는 것을 한번이라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어려운 이를 위해 주저 없이 돕고, 각종 봉사활동에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졸업 후 동문행사 때나 사회활동을 하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가 생각한 그대로의 모습이라 속으로 존경의 마음을 갖기도 했다. 기독교 신자 유무를 떠나서 혼자
저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면, 합창 연습을 하러 순천 연향동에 있는 연습실로 갑니다. 분주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연습실 의자에 앉으면, 졸음이 연신 나오고, 목소리 트레이닝으로 아아아~아아를 시작하고, 지난주에 배웠던 노래를 다시 반복하여 부르고, 파트별 연습을 돌아가면서 합니다. 이렇게 노래를 부르다 보면 노래에 푹 빠지게 되고, 살짝 몸의 열이 나면서 만족감에 빠집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합창단은 일반 순천 시민들이 단원들로, 주부부터 회사생활을 하는 분들, 퇴직한 교사, 자영업을 하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합창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함께 합니다. 먼저 합창은 무엇일까요?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여러 사람이 여러 성부로 나뉘어 서로 화성을 이루면서 다른 선율로 노래를 부름, 또는 그 노래” 이렇게 나옵니다. 저희 합창단은 현재 4개의 파트 즉 여성은 알토, 소프라노 남성은 테너, 베이스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여성은 25명 정도, 남성은 12명 정도가 활동합니다. 참고로 저는 소프라노 파트로, 오선지를 넘어가는 노래는 호흡이 매우 딸리며, 반복 연습을 통해, 다른 파트원들과 힘을 내어 극복을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노래도 무대에
벌써 2025년이 하반기에 접어들어 출근 시간에 외투를 걸치는 날씨가 되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인턴 생활 중이라 그런지 유독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요즘 특히 인생의 속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각자 저만의 속도를 가지고 살아가긴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보통의 속도 또한 있지 않은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치의학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속도로 살아가게 됐지만 동기들과 함께여서 그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그 친구들마저 로컬로 나가 어엿한 1년차 치과의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걸 보니 체감하게 된다.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한 친구들은 벌써 회사생활이 6년차에 접어들고 주변 친구들도 석사는 무슨, 박사를 땄다. 남자인 친구들은 더 이상 예비군이 아닌 민방위로 구분되기 시작했다.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를 낳고 가족의 모습을 띄며 살아가는 걸 보니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럼 나는? 내 나이도 이제 더 이상 “어리다”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30대인데,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라는 노래에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수련까지 받으려면 한참의 시간이 남았는데 답답하게 느껴질 때
해마다 10월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노벨 과학상을 발표하는데 일본이 노벨 과학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일본의 기초과학의 저력을 굳이 노벨상 숫자로 한국과 비교하면 27:0이다.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교수는 생리의학상,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는 화학상을 받았는데 한 해에 두 분야 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라고 한다. 1917년에 설립된 리켄(理化學硏究所)의 역사와 연구원들이 20~30년간 한 연구에 전념하는 풍토를 알게 되면 왜 일본이 기초과학이 강한지 알 수 있다. 기초연구만 해도 급여걱정 없고 독창적 연구를 독려하는 교토대의 연구 문화를 봐도 그렇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이 통과된 지 곧 2년이 되어간다(2023.12). 뜨거운 유치경쟁 열기는 식었지만 보건복지부의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연구 용역 발표를 앞두고 있고 부지 선정방식(공모 또는 지명)이 결정되면 다시 유치경쟁 열기가 재가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의 성공은 건물을 어디에 짓느냐보다, 어떤 연구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첫째 허약한 치의학 R&D,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지금까지 치의학 분야는 국가 R&D 투자에서 늘 찬밥 신세였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이번 한가위를 맞이하면서 필자는 과거 치과계와 오늘날의 치과계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필자가 종종 과거 치과계를 그리워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치과계가 어지럽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선거를 치르고 나면 잡음은 있을지언정 해를 거듭하며 법정 다툼을 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수년이 지나도록 조직을 구성하여 집요하게 현 집행부를 공격하는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논쟁도 서로의 선을 넘지 않았고 비난을 할지라도 상대방의 인신공격은 삼갔었다. 서로 간의 최소한의 존중이 살아있었다. 그러나 불과 십수년 전부터 시작한 치과계 정서는 서로 헐뜯고 잡아 뜯고 할퀴는 일이 다반사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자들은 쉴 새 없이 현 집행부를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현 집행부를 헐뜯어야 차기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허황되고 낡은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 몇 년전 당시 협회장이 1년 임기만을 마치고 중도 사임하여 보궐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가 시작되었을 때 직전 임원들이 자신들은 정관에 의해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된 것이기에 새 집행부에게 임원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핑계로 2년 동안 추한 동거를 하면서 심지어 협회장을 도와 일을 해야
김민겸·장재완·최치원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 후보가 박태근 협회장과 3인의 선출직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오늘(14일) 김민겸·장재완·최치원 전 후보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번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은 김민겸·장재완·최치원 전 후보가 치협을 상대로 지난 2023년 5월 3일 당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1심 법원은 지난 6월 12일 박태근 협회장과 선출직 부회장 3인에 대한 당선무효 확인 판결을 내린 바 있다.
2025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을 찾습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이 상은 치과인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으로서, 치과의사를 비롯하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치과간호조무사, 치과기재업체 관계자 등 치과인들 가운데 국내외 사회공로 문화예술·봉사단체·봉사개인 부문 등에서 각각 두드러진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인물이나 단체 등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치과계 위상과 대국민 이미지를 드높이고 치과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상입니다. 이에 이 상에 적합한 인물이나 단체 등 후보가 있으면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각 부문별로 1명 또는 1개 단체 이내를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시상내역 2025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 상 상패와 ▲사회공로 문화예술 부문 1,000만원 ▲봉사단체 부문 1,000만원 ▲봉사개인 부문 1,000만원. 총 상금 3,000만원. ■ 후보자격 국내외 사회공로 문화예술·봉사단체·봉사개인 부문에서 각각 뛰어난 활동 및 업적을 보인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치과간호조무사, 치과기재업체관련자, 기타 치과계 종사자 또는 치과 관련 각종 단체 및 기구. ■ 후보제한 후보자는 과거 추천횟수가 3회 이상일 경우 마지막 추천년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