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표면 처리 방식으로 널리 쓰이는 SLA(Sandblasted, Large grit, Acid-etched)에 레이저를 추가하면 골유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LA 또는 ‘SLA, 펨토초(femtosecond) 레이저’ 병행 방식으로 표면 처리된 임플란트를 비교 분석한 결과, 레이저를 병행한 그룹에서 회복 기간 임플란트 식립부 주변 뼈의 양이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Journal of Prosthetic Dentistry(IF 2.7)’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토끼 10마리를 대상으로 두 방식의 임플란트를 각각 20개씩 준비해 토끼 양쪽 경골에 무작위로 식립했다. 이후 4~6주에 걸쳐 임플란트 안정성지수(ISQ)를 비롯해 마진부 골량, 골접촉률(BIC), 골조직비(BV/TV)를 측정해 임플란트가 뼈에 얼마나 잘 고정돼 있는지 수치화했다. 연구 결과, 식립 직후 두 그룹의 ISQ는 모두 평균 약 59점 수준이었고, 6주차에는 78점 이상으로 상승했다. 두 그룹 간의 차이는 없었지만, 회복 기간의 상승폭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이는 두 표면 처리 방식 모두 안정적인 골융합을 유도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희생된 故 이광용 원장이 운영하던 광주 소재 치과가 최근 폐업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경황이 없었던 이 원장의 부인이 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다짜고짜 소송을 불사하며 진료비 환불을 요구하는 환자, 시설 원상복구비를 이유로 임대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임대인, 직원들 퇴직금 문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그나마 이 원장의 환자들을 주변 치과에서 많이 인수인계 받아 도움을 줬지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컸다는 설명이다. 꼭 이 원장 사례가 아니더라도 건강, 사고 등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치과를 폐업해야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치과에서는 점심식사를 하고 원장실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던 60대 원장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 이후 치과 처리 과정에서 역시 가족들이 큰 애를 먹었다. 이러한 원장 유고로 인한 갑작스러운 치과 폐업 시 법률 전문가가 얘기하는 최우선 해결과제는 병원 증여 여부이다. 증여를 해야 병원 및 자산을 가족 명의로 정리 가능한데, 이때 유족이 임의로 병원 자산을 만지면 법적 증여로 간주돼 세금·채무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의료기관 개
치과의사, 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의 업무 범위를 심의하기 위한 조직이 설치 운영된다. 국회는 지난 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최종 의결했다. 표결에는 재석 224인 의원 중 210명의 의원이 찬성했으며, 5명이 반대, 9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은 보건의료인력의 업무 범위와 업무 조정, 협업과 업무 분담 등을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이하 업무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번 개정안에서 언급한 ‘보건의료인력’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2조 제3호에 명시된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을 포함한다. 해당 업무조정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며 ▲보건의료인력을 대표하는 단체 ▲의료기관 단체가 추천하는 사람 ▲노동자·시민·소비자 단체 ▲공무원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 총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거쳐 법안 시행일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의 시행일은 공포 후 6개월이다. 대한의사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온라인에 넘쳐나는 치과 교정학 정보의 혼란을 막아줄 글로벌 지침이 나왔다. 과장 광고, 검증되지 않은 후기, 극단적인 ‘비포 애프터’ 사진이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는 현실 속, 교정 진료를 하는 치과에서 따라야 할 국제 기준이 제시된 것이다. 세계교정치과의사연맹(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이하 WFO)은 교정 콘텐츠의 정확성, 객관성, 윤리적 기준을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 지침(Guideline)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전 세계 교정 전문가들이 공동 작업한 결과로, 특히 박영국 경희대 고황명예교수와 박재현 교수(애리조나치대 교정과장)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지침은 WFO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the World Federation of Orthodontists’ 8월호에 게재됐다. 지침에서는 온라인상에서 교정 정보와 관련해 과장광고,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SNS를 통한 비전문적인 콘텐츠 확산이 공신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다. 이에 콘텐츠 작성의 기준뿐 아니라, 광고와 후원 표기, 개인정보 보호, 환자 사진 게시 시 윤리적 고려사항까지
2026년도 제19회 치과의사 전문의자격시험 응시를 원하는 외국 수련자의 경우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수련경력 및 자격 검증 신청을 해야 한다. 치협 학술·수련고시국은 지난 1일 검증 사이트를 통해 ‘2025년도 외국수련자의 치과의사 전문의 수련경력 및 자격 검증 일정’을 공지했다. 현행 법령상 외국 수련자의 경우 국내 전문의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응시 자격을 검증받아야 한다.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18조(치과의사전문의 자격의 인정) 1항 1의2호에서는 검증 대상을 ‘치과의사로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의료기관(예방치과의 경우에는 수련기관을 포함)에서 소정의 인턴 과정, 레지던트 과정 또는 이에 준하는 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검증 신청 기간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다. 제출 서류는 ▲이력서 원본 2부 ▲국내 치과의사 면허증 사본 2부 ▲발행 기관장 명의의 국내외 수료증 원본(사본) 및 공증번역본 각 2부 ▲발행 기관장의 확인을 받은 해당 외국 의료기관 또는 수련기관의 교과과정 원본 및 공증번역본 각 2부 ▲검증 신청 전문과목의 해당 분과학회 요청 서류 일체(반드시
치협이 신규 분과학회 신청을 받는다. 치협 학술·수련고시국은 지난 7월 21일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를 통해 ‘2025년 신규 분과학회 인준 신청 안내’를 공지한 바 있다. 치협 인준 분과학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준 신청 후 심사를 통해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우편으로만 받는다. 도착분에 한해 접수를 받는 만큼 기한을 엄수해야 한다. 접수처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ㆍ수련고시국으로 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학회 인준 신청서 1부 ▲신청 공문 1부 ▲심사비 납부 내역서 1부 ▲회원명단 1부 ▲학술평가기준 증빙서류 일체 ▲관련 기관학회의 의견서 등이다. 모든 제출서류는 원본 및 USB 파일로 우편 제출해야 한다. 현재 치협 분과학회 인준을 받은 학회는 총 39개다. 가장 최근에 인준받은 학회는 대한진단검사치의학회로 지난 2월 18일 치협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기타 필요 서류 및 자세한 안내는 치협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문의: 치협 학술·수련고시국(02-2024-9150, scientific@kda.or.kr)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건강 및 돌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의 전반적 건강 관련 삶의 질 증진을 위해서는 체계적 교육·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소아름치과, 광주여대 대학원 치위생학과 연구팀이 서울, 경기, 광주, 전라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85세 이하의 노인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노인의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에 관한 연구’ 제하의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경제·의학의 발전으로 현대 생활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기대수명 또한 연장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조한 출산율로 인해 급격하게 초고령사회를 맞이했다. 이로 인해 노인 건강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전신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구강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의 경우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한 저작 불편, 구강 건조, 치아 상실, 연하 곤란 등의 구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충분한 음식 섭취를 방해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연구팀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구강보건지식 ▲구강보건행동 ▲구강건강
치협이 임플란트, 틀니 본인부담금을 면제·할인해준다며 환자를 치과에 유인·알선한 비영리사단법인 대표를 의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정태 치협 개원질서 확립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이하 개원 특위) 위원장과 김재호 치협 상근변호사는 지난 1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방문해 비영리사단법인(이하 A법인) 대표 B씨를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A법인은 특정 치과 간 계약을 바탕으로 외관상 비영리를 내세우면서 치아 의료비 지원 홍보업무를 하는 영업사원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 환자를 유인·알선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치협은 경찰에 제보자 참고인조사, 압수나 수색 등 조사를 통해 사건을 파악, 엄격히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같은 계약을 바탕으로 이뤄진 수익을 영업사원에게 주는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 유치에 있어 금품수수 등 비리를 발생시키고, 의료기관 사이의 불합리한 과당 경쟁을 일으켜 국민건강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고발은 최근 시민들이 의료법 위반 치과 신고센터에 제출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치협과 국민이 함께 치과계 정화에 힘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A법인의 불법 의료광고 정황을 제보한
경기도 치과의사 수가 처음으로 서울을 역전했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치과의원 종사 치과의사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가 서울특별시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치과의원 종사 치과의사는 전국 2만4473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분포한 지역은 경기도였으며, 총 6248명이 근무 중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서울(6149명)을 99명 추월한 기록이다. 이 밖에 전국 광역시도를 살펴보면 ▲부산광역시 1669명 ▲인천광역시 1307명 ▲대구광역시 1201명 ▲경상남도 1200명 ▲경상북도 857명 ▲광주광역시 823명 ▲충청남도 802명 ▲전북특별자치도 771명 ▲대전광역시 709명 ▲전라남도 652명 ▲충청북도 618명 ▲강원특별자치도 585명 ▲울산광역시 455명 ▲제주특별자치도 299명 ▲세종특별자치시 128명 등의 순이었다. # 서울·경기 최근 5년간 매해 격차 줄어 무엇보다 경기도가 서울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0~2024년 1분기 ‘서울-경기도’ 치과의원 종사 치과의사 수 격차를 보면 ▲2020년 662명 ▲2021년 52
지난해 전체 외국인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치과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진료를 위해 내한하는 환자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한국 치의학 및 치과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4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실환자 기준 117만 명(연환자 17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실적(61만 명) 대비 약 1.9배 증가한 것으로 2009년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치이다. 진료과목별로 유치 실적을 살펴보면 피부과가 전체의 56.6%(70만5044명)로 1위를 차지하며, 성형외과(11.4%, 14만1845명)와 내과통합(10.0%, 12만4085명)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 증가했고, 한방통합도 84.6% 성장하며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치과는 1만8313명으로 전
“날씨가 좋을 때 저는 거리의 음악가가 됩니다.” 외신 ‘Salemreporter’는 최근 은퇴한 치과의사가 거리 음악가로 변신해 포크송을 부르는 사연을 전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다니엘 소시(Daniel Saucy)는 74세로, 은퇴한 치과의사다. 다니엘 소시는 과거 1960년대에 유행했던 포크 음악을 좋아해 고등학교 시절 기타를 40달러 주고 구매해 연주했던 것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그는 코로나 기간 동안 기타 온라인 레슨을 받았으며, 이후 지난 여름 세일럼 파크 재단(Parks Foundation)에서 해당 단체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달라는 추천을 받아 공원 기금 모금을 위한 거리 공연을 시작했다. 다니엘 소시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세일럼 공원 기금을 모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니엘 소시는 세일럼 도심의 길가 모퉁이에 접이식 의자에 앉아 기타를 튕긴다. 열린 기타 케이스 안에는 작은 모자가 거꾸로 놓여 있는데, 거기에는 ‘모든 기부금은 세일럼 파크스 재단으로 전달된다’라는 문구와 함께 현금 팁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다니엘 소시는 “세일럼 파크 재단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기타를 수리할 수도 있다”며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