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군 의료서비스에 대한 병사들의 신뢰도가 계급이 높을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치과기공학회지에 실린 ‘군 병사들의 구강건강 실천 행위, 군 의료서비스 신뢰도 및 치과위생사의 역할 인식에 대한 연구’(조민정) 제하의 논문에서는 육군 Y부대에 복무 중인 군인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군 의료 시설에서 치과 치료 경험이 있는 병사의 비율은 고작 15.6%, 치과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은 무려 84.3%로 병사들에 대한 치과 의료서비스가 현저히 부족함을 시사했다. 또 입대 전 군 의료서비스에 대해 ‘신뢰함’을 선택한 비율은 일병 61.5%, 상병 0.0%, 병장 38.5%를 기록했다. 반면 ‘불신함’은 일병 6.5%, 상병 38.7%, 병장 54.8%를 기록해 계급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대 후 군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신뢰함’을 선택한 비율이 일병 57.1%, 상병 14.3%, 병장 28.6%를 기록했으며, ‘불신함’을 선택한 비율은 일병 6.3%, 상병 21.9%, 병장 71.9%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군 복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군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병사들이 군 생활 동안 겪는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면서 불신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의료서비스에 대한 병사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며 “또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구강건강 증진 교육 프로그램 등 병사들의 긍정적 의료 경험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들이 만들어내는 천상의 하모니가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대한치과의사합창단(이하 덴탈코러스)가 지난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제3회 서울코랄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는 덴탈코러스, 계양시민합창단, 횡성소년소녀합창단, 한신유스콰이어, 성남시 중원구여성합창단, 아리랑코러스 서울 등 국내 수준급 합창단이 참여했으며 미국 루이빌대학교 카디널싱어즈가 함께해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다. 덴탈코러스는 이번 공연에서 ‘먼 후일’과 ‘담쟁이’를 선보였다. 먼 후일은 김소월 시인의 시를 원작으로 삼은 곡이다. 덴탈코러스는 원작 시에 담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그리움과 슬픔을 애써 이겨내려는 화자의 애절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또 담쟁이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원작으로 삼은 곳으로 원작 시에는 아무리 높은 벽이 눈 앞에 있다고 해도 결국 그 벽을 넘어서는 담쟁이처럼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불러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덴탈코러스는 해당 곡을 노래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삶의 고난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마지막 단체 합창곡 역시 국내외 합창단이 함께한 만큼 관객과 하나 되는 순간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 덴탈코러스는 치과의사 및 가족들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1990년 창단됐다. 이후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부천아트센터, KBS홀, 성남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는 물론 비엔나, 밀라노 등 해외 유수 공연장에서도 연주를 이어간 수준급 합창단이다. 현재는 4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27명의 단원들이 무대에 섰으며 지휘는 이혜정 지휘자가 맡았다. 이혜정 지휘자는 한미약품 산하제단 세계시민포럼 세계시민선정위원 예술 강사 및 페스티벌 음악감독이자 더 아트바움 대표, AI ars Nova 공동대표, 아티스트 콰이어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피아노는 박종훈 반주자가 함께했다. 그는 경희대 음대를 졸업, 현 국립군산대, 인천예고, 계원예중 출강 강사, ‘The Key’ 피아노 콰르텟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을 본 한 관람객은 "치과의사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줄 몰랐다.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강략을 조절하면서 그 안에 감정을 담아내는 합창에 마음이 요동쳤다. 다음 공연에도 꼭 가겠다"고 전했다. ====================================================================== ■ 덴탈코러스 임원단 인터뷰 “젊은 단원 모집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입 단원 모집·치과의사 문화예술 참여로 화합 도모 앞장 오는 11월 30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정기연주회 개최 “새로운 단원들이 더 많이 입단해 함께 노래하고 문화 활동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현재로선 가장 큰 소망입니다.” 덴탈코러스가 지난 16일 성공적인 공연을 끝마친 가운데 정현구 신임 회장과 이태웅·임상수 전 회장에게 이번 공연의 의미와 앞으로 합창단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임원단은 먼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서울코랄뮤직페스티벌은 윤학원 지휘자의 뜻을 따르는 이들이 모인 합창 축제”라며 “이번 공연에서 덴탈코러스가 부르는 먼 후일이라는 곡은 이별 후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담쟁이라는 곡은 삶의 역경을 이겨내고 포기하지 말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원단은 현재 덴탈코러스의 활성화를 위해 신입 단원 입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공연예술계가 주춤했지만, 치과의사로서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이 스트레소 해소는 물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희망은 젊은 단원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다. 지금 활동하고 계신 단원들도 예전부터 계셨던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100명이 넘어섰는데 지금은 40명 정도다. 그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보니 젊은 단원들의 참여로 다시금 덴탈코러스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치과의사들끼리 이런 커뮤니티를 형성해 좋은 영향을 나누고 있는 건 뜻깊은 일이다. 때문에 젊은 단원, 신입 단원들이 많이들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치과계가 많이 힘든 시기이지만, 힘든 시기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평상시 접하지 못했던 음악을 함께 하며 힘든 마음을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원단은 향후 공연 일정과 앞으로 공연 참여 계획도 덧붙였다. 임원단은 “예전에는 치과계 행사에 참석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주춤해진 경향이 있다. 준비도 많이 돼 있고 매주 연습도 하고 있으니 치협이나 지부에서 하는 큰 행사에 불러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오는 11월 30일에는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정기 연주회가 예정돼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덴탈코러스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은 슈박스 형태와 빈야드 형태를 결합한 공간이다. 그만큼 풍부한 여음을 자랑한다. 지난해 정기연주회 역시 해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진행,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산 바 있다.
한평생을 치과의사로 살아온 류양석 박사의 업적이 공덕비로 새겨졌다. 의당(義堂) 류양석 박사(1927~2023)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 제막식이 지난 4월 6일 경기도 남양주시 순화궁로 소재 전주류씨 오대봉군 묘역 내에서 거행됐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3회 졸업생인 류 박사는 군의관 시절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인물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전주류씨 문중과 유족, 제자, 치과계 인사 등 8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생애를 기리고 업적을 돌아봤다. 공덕비에는 류 박사의 생애와 공로가 자세히 새겨졌다. 류 박사는 서울대 졸업 이후 육군 중위로 임관, 최전방 진료부터 대령으로 예편하기까지 17년간 군의관으로 복무했으며 육군 최초 미국 유학 치과 장교이자 서울대 치의학박사로서 박정희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했다. 이후 치과기재학회를 창립하고 3·4·5대 회장으로 봉사했고,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으로 보국훈장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 치과 이식 시술을 계기로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 학회를 설립해 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치의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자이자 선구자였다. 또 고려병원(현 삼성의료원)을 거쳐 류양석치과 원장으로 한평생 국내외 치의학발전에 이바지하면서 고령에도 의료봉사와 치과 진료를 하는 치의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또 전주류씨 낙봉공·전양부원군 종중 회장, 소북동일회 회장을 맡아 문중사와 지역사회 발전에도 깊이 기여했다. 류 박사는 지난 2023년 12월 30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전주류씨 활탄공파 종중 측은 류 박사의 삶이 후손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그 정신과 유업이 길이 빛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덕비 건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류풍수 활탄공파 종중 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살아온 분을 기리는 건 우리 문중의 당연한 도리”라며 “이곳 묘역은 앞으로도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한형 전양부원군 종중 회장은 “류 박사님을 기리는 일은 곧 우리가 무엇을 본받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스스로 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치과 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환자에게 인술을 펼쳤다. 병원은 지난 6월 10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찾아가는 치과진료소’를 운영하며 이동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진료는 이동진료버스와 전문 장비를 복지관 현장에 직접 설치해, 치과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해 관악구보건소와 함께 시작한 해당 사업을 광명시보건소와의 협력을 통해 경기도 지역까지 확장했다. 이날 진료에는 김윤정 교수(치주과)를 비롯해 김문종 교수(구강내과), 송윤정 교수(치과보존과), 치과위생사, 원내생, 교직원 등 총 1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33명의 장애인 환자에게 구강검진과 상담, 스케일링·치주소파술 등 잇몸 치료, 충치 치료, 구강보건교육 등을 제공했다. 거동이 어려운 중증 환자들의 생활 공간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검진도 병행됐다. 김선영 관악서울대치과병원장은 “우리 병원 교수진이 지역사회 소외된 분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공공보건 안전망을 강화하고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찾아가는 치과진료소’ 외에도 취약계층 무료 진료, 지역 건강강좌, 아동 대상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치며 수도권 서남부권의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장기요양시설 내 구강보건실 설치가 전국 각지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도 요양원에 구강보건실이 첫 상륙했다. 스마일재단은 오는 7월 12일 제주요양원에서 제주도 최초 구강보건실 개소식을 연다고 최근 밝혔다. 또 이에 앞선 지난 12일에는 임지준 스마일돌봄 운영위원장과 김지선 사회복지사 등 대표단이 제주요양원을 사전 방문해 구강보건진료실 환경 개선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전 방문에서 스마일재단은 제주도 장기요양시설 내 구강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신미정 제주지부 부회장과 제주요양원 내 노후 치과 장비 교체 및 유니트체어 설치를 논의하는 등 지역 치과계와 함께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스마일재단은 유니트체어를 비롯해 석션기, 컴프레셔 등을 교체 및 설치하기로 했다. 스마일재단은 “이번 장비 교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구강돌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해당 요양원에서 지난 10년 이상 꾸준히 무상 진료와 구강건강 봉사를 실천한 모든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이번 구강보건진료실 개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스마일재단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치과 진료의 문턱을 낮추는’ 따뜻한 연결의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남치대 교정과 동문회(이하 전정회)가 끈끈한 화합을 이루며 성황리에 2025년 정기총회를 마쳤다. 전정회가 ‘2025년 정기총회 및 단합대회’를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여수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 첫날에는 김현혜 전임회장의 감사선물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올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고병현, 김동현, 오수연 동문의 전정회원 인증식도 이뤄졌다. 둘째 날 진행된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 관광에서는 평소 자주 교류하지 못했던 각지의 동문들이 한데 모여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전정회 집행부는 앞서 5일간 온라인 상으로 회무 보고, 재무 보고, 감사 보고, 한해 사업 계획 및 예산안 보고 등을 진행했으며,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일정상 오프라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동문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구기태 교수(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치의학 학술지인 ‘Periodontology 2000’의 부편집장(Associate Editor)으로 선정됐다. Periodontology 2000은 2023년 저널인용보고서(JCR) 기준 Impact Factor(IF) 17.5를 기록하며, SCIE에 등재된 전 세계 치의학 저널 중 가장 높은 인용지수를 기록한 저널이다. 구 교수는 2024년 12월, 유럽치주학회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의 편집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서 연이어 주요 직책을 맡게 된 것은 동양인에게는 드문 일로, 그만큼 구 교수의 학문적 성과와 영향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의학계는 그동안 서구 중심의 학술 문화로 인해 아시아 연구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았던 것이 현실이다. 이번 선임은 지난해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의 부편집장에 중국의 Hongchang Lai 교수가 발탁되며 아시아권이 주목받은 데 이어, 한국 치의학계가 국제 학술 무대에서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구 교수는 “동양인으로서 이러한 기회를 얻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제는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후배들이 더욱 공정한 대우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3년에 치러진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대해 법원이 당선무효 판단을 내렸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오늘(12일) 오전 제33대 치협 회장단 당선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번 선거 무효 소송은 당시 선거 후보였던 김민겸‧장재완‧최치원 전 후보(원고)가 지난 2023년 5월에 제기했다. 당시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함께 나섰던 김민겸·장재완·최치원 전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박태근 후보 측이 각종 선거관리 규정을 위반하고, 특정 전문언론과의 유착 그리고 현직 협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불법 선거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0세 시대, 노년기까지 구강건강을 유지해야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국민에 알리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명동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과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권대근 대한치과병원협회 회장,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김정민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올해 구강보건의 날의 슬로건은 ‘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로, 1946년 6월 9일, ‘육세구치의 날’을 지정한 이래 8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과 초고령사회 구강건강 유지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구강보건 정책의 발전사를 주제영상 등을 통해 살펴보고, 정부 및 치과계 유관단체 대표들이 나서 기념 세레머니를 하며 미래 구강보건 정책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그동안 구강보건 제도는 2000년 구강보건법 제정, 2013년 스케일링 급여화, 2015년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의무화, 2016년 65세 이상 노인 틀니 및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2021년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 2023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근거 마련, 2025년 노인 방문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 추진 등을 진행하며 발전해 왔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기념사에서 “1946년, 전쟁의 폐허 속 구강보건의 날이 지정된 지 80년이 지났다. 혹독한 시련 속 한해도 거르지 않고 국민 구강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것은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대한민국 치과의료는 세계가 주목하는 수준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러나 치주질환, 치아우식 등은 건강보험 다빈도 상병 상위권으로, 아직도 많은 국민이 구강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부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질병의 고통을 미리 막는데 힘쓰며 건보 보장성 지속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다. 치과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올해로 80회를 맞는 구강보건의 날은 1946년 치협의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가 국민 구강보건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해 오늘날까지 구강건강 중요성 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맞아 임플란트 건보 적용 확대는 매우 시급한 정책 과제로, 지난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채택됐다. 치협은 이를 열렬히 환영하며 조속히 시행토록 협력할 것이다. 국민 건강과 삶을 향상시키고 선진 복지국가로 진입을 위한 새 정부의 위대한 여정에 치과계의 다양한 정책이 반영돼 함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황윤숙 치위협 회장은 “현장에서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일하는 모든 치과계 관계자에 감사하다. 이들의 대민 활동이 있었기에 구강건강에서 나아가 전신건강 관련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치위협은 치과계가 온 힘을 합쳐 한 마음으로 국민 구강보건 발전을 위해 나가는데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치기협 회장은 “4만5000여 치과기공사를 대표해 80회 구강보건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치기협은 산하 지부, 지역 치과계 단체들과 무료 틀니 세척, 수리 등 다양한 구강보건 캠페인 재능기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치과계가 하나가 돼 구강보건사업을 통해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치기협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덕 구보협 회장은 “58년 역사를 가진 구보협은 최근 초등생 치과의사주치의사업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과의사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라며, 관련 내용을 구보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더불어 치과계 발전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에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치협의 최종기 대외협력이사, 송호택 자재·표준이사, 허봉천 국제이사 등을 비롯해 서광석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김현철 부산대학교치과병원장, 박영채 열린치과봉사회 부회장 등 63명의 유공자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특히, 치협이 올해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건치노인 선발대회를 통해 선발된 김임식 어르신(102세)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에서 치협과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치위협, 치기협, 구보협, 치병협, 치산협 등 11개 치과계 유관단체 및 업체가 부스를 마련,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구강관리법 교육, 올바른 구강용품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하고 구강관리용품을 선물하며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치협은 이동치과병원을 운영하며 140여 명의 시민들에게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구강검진을 받은 임산부 유선아 씨(가명, 40세)는 “검진을 한 치과의사 선생님이 이 하나 하나 닦는 법을 상세히 알려줘 도움이 됐다. 특히, 곧 있으면 출산을 하는데 모유수유가 아이의 구강건강에 좋다는 지식도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 <인터뷰 - 102세 건치노인 김임식 어르신> “치아 건강 비법은 잘 닦는 것” 6·25 전쟁 통에도 냇가 모래로 이 닦아 23개 자연치 유지, 치과도 정기적 방문 “6·25 전쟁 통에도 냇가에서 모래로 치아를 닦았어요. 치아건강 비법은 잘 닦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올해 치협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건치노인선발대회’에서 최고령자로 선발된 김임식 어르신은 102세의 나이에 현재 23개의 자연치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도 한 개 식립 하는 등 구강과 전신 건강 모두를 잘 유지하고 있다. 김임식 어르신은 “평생 술, 담배, 단 것 등 몸에 안 좋은 것을 하지 않고 열심히 칫솔질을 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당뇨도 없고, 골다공증도 없다. 특히, 칫솔질은 3분 이상이 좋다고 해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요즈음은 좋은 칫솔, 치약이 많아 입 속을 관리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치과에는 정기적으로 오라는 연락이 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간다는 김임식 어르신은 “건강하다고 뽑혀 상까지 받게 돼 즐겁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이를 닦으라”고 말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신임 회장에 박정란 후보가 당선됐다. 치위협은 ‘2025년 임시총회’를 지난 14일 코리아나 호텔 글로리아홀에서 열고 제20대 회장단선거 등을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169명 중 110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참석 대의원 110명 중 유효표는 104표, 기권은 6표가 나왔으며, 기호 1번 김민정 후보가 총 31표, 기호 2번 박정란 후보가 총 73표를 얻어 박정란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이에 따라 치위협 제20대 회장단은 박정란 회장을 필두로 제1부회장 강경희(대전·세종회), 제2부회장 유은미(서울특별시회), 제3부회장 한지형(경기도회), 제4부회장 전기하(서울특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박정란 당선인은 “우리 회원들이 정말 성숙한 선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뿌듯한 마음”이라며 “그간의 과정을 관리해 오신 박금자 선거관리위원장님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집행부가 이제 시작을 앞두게 됐는데 회원들의 권익 수호와 성장을 위해 믿고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이날 총회에서는 제22대 총회 임원 선출도 함께 진행됐다. 먼저 공천위원회가 의장에 성미경 회원(경상남도회), 부의장에 우은영 회원(경기도회), 총무에 송유리 회원(인천광역시회)을 추천했고,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임원단이 구성됐다. 성미경 의장은 “앞으로 총회 임원으로서 임기 동안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